적색·가공육 섭취, 관상동맥질환 위험 증대…140만명 추적 조사
식품과학 저널 연구 보고서…적색육 50g 먹을수록 질환 위험 9%씩 증가
보스톤코리아  2021-07-22, 08:35:35 
관상동맥 질환
관상동맥 질환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적색육(red meat)과 가공육 섭취 시 관상동맥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CNN에 따르면 국제학술지인 '식품 과학 및 영양에 대한 비판적 리뷰'는 이날 30년간 140만명을 대상으로 메타 분석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은 연구 보고서를 실었다.

관상동맥 질환은 세계적으로 사망과 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콜레스테롤 지방 축적물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 벽에 플라크(동맥경화반)를 쌓이게 하면서 발생한다.

연구 보고서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양고기를 1.75온스(50g) 먹을수록 관상 동맥 질환의 위험이 9%씩 증가했다.

미국 암 협회가 권장한 육류 한 접시의 양은 3온스다. 특히 베이컨, 소시지 같은 가공육의 경우 1.75온스 섭취 시 관상 동맥 질환의 위험이 18%씩 증가했다.

공동연구자인 옥스퍼드대 영양 역학자인 아니카 크뉘펠은 "가공육이 더 관상 동맥 심장병에 나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대장암 유발 위험성이 적색육보다 가공육에서 더 높은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닭고기와 칠면조와 같은 가금류 섭취와 관상 동맥 질환의 위험성 증가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금류에는 적색육과 비교해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함량이 적다. 포화지방은 관상 동맥 질환의 원인인 플라크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나트륨은 혈압을 높여 심장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제한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페이스북 가짜 백신정보 콘텐츠 방치, 유통 2021.07.22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에서 '#백신이 (사람을) 죽인다'는 해시태그를 차단하지 않은 채 방치한..
미국 산불 연기, 코로나19 감염 늘려…생각보다 더 위험 2021.07.22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서부 산불이 뿜어내는 연기가 동부 뉴욕까지 퍼진 가운데 산불 연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적색·가공육 섭취, 관상동맥질환 위험 증대…140만명 추적 조사 2021.07.22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적색육(red meat)과 가공육 섭취 시 관상동맥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2일 CNN에 따르면 국제..
테슬라 전용 슈퍼차저, 타사 전기차에도 연내 개방키로 2021.07.22
빠르면 올해부터 테슬라 전용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일부 국가에서 다른 전기차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CNBC..
'백신은 선택'이라던 공화, 델타변이에 "접종하라" 급변 2021.07.22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대하는 미국 공화당 의원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잡힐 듯했던 대유행 사태가 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