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노래 부르기
보스톤코리아  2021-07-19, 12:17:32 
한국인은 노래하는 민족이다. 나역시 다르지 않아 이따금 운전중에 혼자 몇구절 흥얼거린다. 요즈음 자주 떠오른는 건 복음성가이다. 

너의 가는 길에 주의 축복 있으리
영광의 주 함께 가시니
네가 밟는 모든 땅 주님 다스리리
너는 주의 길 예비케 되리

주님 나라 위하여 
길 떠나는 나의 형제여
주께서 가라시니 
너는 가라 주의 이름으로
(파송의 노래중, 고형원작사/작곡)

어느 목사님이 전해 준 일화이다. 당시 목사님은 중고등부를 사역하고 있었고, 청소년들의 모임 중이었다. 목사님이 권했다. ‘이번엔 이 중에서 가장 예쁜 여학생이 노래해봐라.’ 여학생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심사숙고에 들어 간건 당연한 일. 그런데, 한 여학생이 고개를 들고 상기된 표정으로 소리쳤다. ‘어머 저는 노래 못해욧!.’可呵

스칸디나비아 반도 삼국이다. 스웨덴과 노르웨이와 핀란드이다. 이들 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말이 있단다. ‘스스로 특별하거나 대단한 존재라 여기지 말라.’ 

한국은 사뭇 다른 모양이다. 특출나기를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일인일기一人一技라 했다만, 이젠 일인다기一人多技되는 거다. 노래면 노래, 그림이면 그림 뭐하나 못하는것 하나 없는 바. 과연 그게 가능한가?  하긴 노래방에선 서로 마이크를 놓지 않으려 애쓴다 했다. 직접 부르길 원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계속 되는지 알수는 없다. 기능기술경진대회라는 게 있었다. 한국은 매대회 선두를 달렸다. 한국인의 손재주야 대단한듯 싶은 거다.

어느 필리핀 여인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단다. 공항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을 본후 한마디 했단다. 한국사람들도 직접 일하네. 필리핀에선 좀체로 볼수 없는 광경이었던 바. 필리핀에서 한국인들은 모두 일을 시키고 있는 모양인게다. 노래는 듣는것도 맛이다. 하지만 불러야 맛일 적도 있는데, 일은 시켜야 폼나는가?

교회도 일부 개방되었다. 곧 전면개방될 터인데, 모두 모여 예배하고 찬송하는 때가 이를 것이다.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하라. (로마서 15:11)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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