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단전사태 뉴잉글랜드에서도 발생할까?
보스톤글로브, 가능성 없지만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보스톤코리아  2021-02-25, 17:42:1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텍사스의 화력발전, 가스발전, 풍력발전은 모두 각 가정 전등을 밝히는데 충분치 않았다. 80년만에 처음 들이 닥친 한자리 숫자의 혹한은 텍사스의 하부구조를 꽁꽁 얼게 만들었다. 구조적인 오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뉴잉글랜드의 주민들은 당연스레 저런 혼란이 이곳에서도 가능할까 하는 질문을 갖게 된다. 보스톤글로브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단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뉴잉글랜드 전력공급망의 약점은 천연가스의존도에서 비롯된다. 비영리 전력망운영자인 ISO뉴잉글랜드는 전력사용이 과도할 경우 통제된 정전이라 부르는 지역별 순환정전을 실시하는데, 지난 2017-18년 겨울 거의 통제된 순환정전 직전까지 도달했었다. 

그럼에도 뉴잉글랜드의 전기 선망은 혹한 대처에 훨씬 더 뛰어나다는 것은 분명하다. 뉴잉글랜드지역은 폭설이 많아 혹한에 대비해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또한 텍사스와 달리 주위와의 협조체제가 형성되어 있다. 

텍사스의 전력망은 독립적으로 전력공급을 운영하며 단지 남부 지역은 멕시코의 전력공급에 의존한다. 따라서 대량 수입이나 수출을 하지 않는다. 반면 뉴잉글랜드의 전력망은 단독 전력 공급망이지만 외부와 연결되어 있다. 2019년 20%의 전력은 뉴욕과 퀘벡의 뉴번스윅에서 수입했다. 비상시 이들의 전력수입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뉴잉글랜드 발전설비는 혹한에 대비해 구축됐다. 난방은 물론 단열재로 감쌌다. 또한 혹한에서 견디도록 윤활유와 부동액을 사용한다. 이와 더불어 발전기로 공급되는 가스는 텍사스보다 훨씬 지하 깊숙이 설치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상하수도도 깊숙이 구축되어 있고 백업 발전기, 침수를 대비한 물 펌프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또 하나 대비되는 것은 용량마켓제도이다. 뉴잉글랜드 발전소는 입찰을 통해 최고수요 시기를 대비해 3년동안 전력을 공급하는 비용을 받게 된다. 이 제도는 뉴잉글랜드 소비자들에게는 약간 비싼 보험정책이다. 항상 논란이지만 한 전문가는 “보험은 필요하게 될 때까지 항상 비싼 것처럼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는 2011년 텍사스에 혹한이 닥치면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자유경쟁체제에서 설비구축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텍사스 전력업체들은 이를 무시했었다. 80년만에 처음 들이 닥친 혹한은 이 같은 약점을 철저하게 파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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