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정보, 모르는 게 약이다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617)
보스톤코리아  2021-01-25, 12:50:53 
투자자는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성공하는 투자가 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치가 경제에 어떤 영향, 금리와 주가의 방향, 어떤 개별 종목의 전망, 주식시장의 과대평가 여부, 어떤 펀드 매니저가 주식시장을 이기는지, 경제는 어느 방향인지, 어떤 섹터가 유망한지” 등이다.   

미국에서 30여 년이란 긴 세월을 금융업계에 종사하고 보니 이러한 것들이 성공하는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모르는 것이 투자 수익률에 더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끊임없이 이런 지식과 정보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가?

미국 월스트리트(금융업계)와 재정에 관한 미디어(방송, 신문, 인터넷, 등)는 투자 지식과 정보를 끊임없이 전달한다. 방송 시간을 채워야 하고 신문과 인터넷의 빈 공간을 채워야 한다. 금융업계는 이런 투자 정보를 알고 있어야 현명하게 이익이 많이 날 수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한다. 그래야 일반 투자자가 투자 결정을 하고 행동(Action)을 하기 때문이며, 행동해야지 금융업계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로빈후드는 단기간에 1,300만 명 이상의 계좌를 가지고 있다. 웹사이트를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고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투자한 종목이 조금이라도 이익 나면 축하 테이프로 환영한다. 위험한 옵션(Option)거래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주식거래에 비용도 공짜라고 말해서 너도나도 투자하게 한다. 그러나 투자자는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사실은 모른다. 이런 잘못된 운용으로 로빈후드는 $65 million 벌금이 부과된 것이다. 

금융업계만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작년 3월 이후 투자한 사람은 많은 이익을 얻었다. S&P 500(70%), Nasdaq(42%), Small Cap(100%), Foreign(61%), Junk Bond(35%), Gold(22%), Bitcoin(332%), 등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투자 수익 결과를 같은 비율로 미래에 어떤 상태가 되는지 열심히 계산(Extrapolation)한다. 또한, 본인이 투자하는데 어떤 능력(Overconfidence)과 감(Feeling)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투자하기로 결정한다. 이런 결정이 투자자로 하여금 투자 지식과 정보를 더욱더 요구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투자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을 예측하려고 한다. 주식시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이런 분은 분명 최고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부자가 된 사람 찾아보기 어렵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주식시장을 예측하며 투자하기에 결국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ARK 종목(Active ETF)에 많은 사람이 열광한다. 작년 수익률이 160%나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종목을 선정할 때 과거 수익률에 의해서 결정한다. 1991년부터 2005년까지 빌 밀러가 운용했던 Legg Mason Value Trust는 수익률이 주식시장보다 좋았다. 그러나 그 후론 성적이 가장 나쁜(Worst) 펀드로 전락했다. 어떤 펀드의 수익률이 어느 시점에는 크게 상승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폭락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이런 이유로 펀드 매니저가 유망한 기업 주식을 선정하는 것이나 원숭이가 회사 주식을 선정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투자 예측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해도 이를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예측해야 투자가 재미있고 머리(?)를 써야지만, 투자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예측한 것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우연히(Luck)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뿐이다. 우연은 반복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실패로 이어진다. 

우리는 외적인 요소보다 본인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수입과 지출, 신용카드 빚, 비상금, 보험, 저축, 회사 은퇴플랜, 주택융자금, 학자금, 등을 먼저 인식하고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11년 동안 수많은 일을 경험했지만, 연평균 14%로 $100불 투자가 $422불로 네(4) 배 이상 상승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대박을 꿈꾸지 말고, 자그마한 액수라도 꾸준히 투자하면 아이들 학자금과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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