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 트럼프는 이틀연속 골프장
예산안 서명 안하면 29일부터 셧다운, 거부권 행사 여부는 미정
의회는 임시예산 편성도 고려, AP 수류탄 던져놓고 골프 지적
보스톤코리아  2020-12-25, 15:52:06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의 예산안 미확정으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고조되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연속 골프장을 찾아 눈총을 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 지난 23일 자신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코스를 방문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골프장을 찾은 것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행을 앞두고 "미국인을 위해 쉼없이 일할 것이다. 스케줄에는 많은 회의와 전화가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단 골프장행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한 재확산 속에 의회가 어렵사리 마련한 예산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다.

의회는 지난 21일 코로나19 경기부양책과 연방정부의 2021회계연도 예산을 담은 2조3천억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처리한 뒤 2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송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개인에게 지급키로 한 코로나19 지원금을 현행 최고 600달러에서 2천 달러로 늘려야 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의 자금이 28일 고갈되기 때문에 29일부터 셧다운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다.

미국은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이 불충분하다고 판단, 거부권을 행사해 역대 최장인 35일간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이전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셧다운이 현실화할 가능성과 함께 의회가 임시예산을 편성해 이를 막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또 법안 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코로나19 대책 차원에서 마련한 현금 지급과 실업급여 추가 지급, 강제퇴거 보호 조치 등이 중단된다.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방수권법(NDAA)을 재의결하기 위해 하원이 28일, 상원이 29일 회의를 각각 소집해 놨지만, 이후 회의 일정은 잡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선거에서 뽑힌 의원들이 내년 1월 3일 임기를 시작하면 새 의회가 출범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때까지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의회가 합의한 예산안이 자동 폐기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1월 20일까지 셧다운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주 초 회의 때 임시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P는 전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불만을 표시하긴 했지만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까지 언급하진 않아 막판에 서명할 가능성 역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의회의 법안 과정에서 자신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인식과 함께 공화당이 대선 불복 운동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다는 불만도 작용했다는 해석을 낳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에서 "오늘 플로리다 회의에서 모든 이들은 민주당이 대선을 훔쳐갔다는 사실에 대해 왜 공화당이 싸우지 않는지 물었다"고 적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염병 대유행 와중에 정부 셧다운을 위협하는 수류탄을 던져놓은 뒤 플로리다에서 이틀 골프를 치며 보냈다고 꼬집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1]
Bimmer
2020.12.27, 09:12:11
범죄자들인 불법체류자들에게는 $2,000 준다는 내용은 왜 없나요 ?
9천억달러 중에서 2천억달러만 무한폐렴 (China Virus)관련 내용이고, 나머지 6-7천억달러는 다른 나라(주로 공산권) 원조하고 상하원국회의원님들 세비 엄청 올려주는 것, 머리가 백발에 되는 이유를 연구하는 것, 박물관 지원비 등등 쓸데없은 곳에 낭비하는 것들인데 이에 대해서는 왜 기사를 적지 않는 거죠 ?
편파적 보도 지양하시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을 지향하십시오.
대통령이 휴일에 골프치는게 무슨 문제죠 ?
유치하게 기사 쓰지 맙시다.
썩어빠진 미국의 극좌파 주류언론(LameStream Media)들을 그대로 배끼는 것은 김정은이 지배하는 깡패국가나, 습근평이 통치하는 폭력배국가 중공에서나 통합니다.
여기는 미국인 것을 명심하시고 언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모습을 독자들에게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달라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IP : 173.xxx.195.237
이메일
비밀번호
코로나지원법안 사장 위기, 하원 $2,000수표 법안 28일 표결 2020.12.26
트럼프 대통령이 $2,000의 개인부양수표를 요구하며 의회를 통과한 코로나바이러스지원법안에 대한 행동을 보류해 법안이 사장될 위기에 있는 가운데 하원 민주당은 $..
첫 주택 소유를 위한 아홉 가지 지혜 2020.12.25
주택 소유는 여전히 차세대 주택 구입자에게 최우선 순위입니다. 2019년 전국금융안정지수(COUNTRY Financial Security Index)에 따르면 1..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 트럼프는 이틀연속 골프장 [1] 2020.12.25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의 예산안 미확정으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고조되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연속 골프장을..
'미나리'가 던진 '미국적'이라는 질문…WP, 백인·영어만 되나 [1] 2020.12.25
미국 국적의 감독과 배우가 출연해 한국계 이민자의 삶을 다룬 영화 '미나리'가 '미국적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강력하게 던졌다는 내용의 칼럼을 워싱턴포스트..
보스톤 인근지역 부동산 평균 70만불, 사상 최고 2020.12.24
팬데믹의 해가 저물어 가면서 그레이터 보스톤 주택시장도 유례없이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 그레이터보스톤부동산연합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집값은 11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