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사기'와 바이든 차남 수사할 특검 임명 추진"
WSJ 보도, 트럼프 선거 의혹과 헌터에 미온적인 바 법무 경질도 검토
보스톤코리아  2020-12-12, 14:55:09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사기' 의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 헌터 바이든을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 추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이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특검 후보자들을 찾아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주변 사람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사기 의혹을 조사할 특검 추진에 관심이 있고 신속한 조치를 원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백악관의 고위 관리들은 헌터 바이든을 조사할 특검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백악관뿐만 아니라 랜스 구든(텍사스) 하원의원 주도로 20여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금주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의혹을 수사할 특검 임명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특검 추진 움직임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측의 대선 사기 주장에 대해 미온적으로 반응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바 장관은 최근 선거 사기를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 장관은 또 헌터 바이든에 대한 연방 검찰의 수사 착수를 일찍부터 알고 있었으면서도 대선 기간에 이런 사실이 공개되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분노를 샀다. 헌터 바이든은 자신이 델라웨어주 연방검찰로부터 세금 문제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9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 회의에서 바 장관이 헌터에 대한 수사 사실을 감췄다는 보도 내용과 관련해 크게 화를 내면서 바 장관의 경질 가능성까지 고려했다고 WSJ이 전했다.

법무부 규정에 따르면 특검 임명권자는 법무장관이다. 그러나 바 장관의 지인들은 그가 특검을 임명할 것 같지 않다고 WSJ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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