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코로나19, 제한적 상황서 공기감염 가능 또 인정
환기 잘 안 되는 폐쇄된 실내 환경 등 거론
지난달 '실수였다'며 삭제한 권고문, 다시 올려
보스톤코리아  2020-10-05, 20:03:51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국립보건원 제공]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국립보건원 제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 등 특수한 환경에서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인정했다.

CDC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전염 방식에 대한 지침을 업데이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CDC는 "코로나19 감염자가 6피트(약 1.8m) 이상 떨어져 있던 다른 사람, 또는 이 환자가 어떤 지역을 떠난 직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제한적이고 이례적인 상황을 입증하는 일부 보고서가 발행된 적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CDC는 이어 "이런 경우 감염은 노래나 운동 등 더 강한 호흡을 유발하는 활동과 연관돼 있으면서 환기가 잘 안 되고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CDC는 다만 그러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현재의 과학에 근거해 사람들은 코로나19 환자와 더 오래, 더 가까이 있을수록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감염자의 콧물이나 침 등 비말이 여전히 코로나19의 주된 전염 방식이지만,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폐쇄된 환경에서는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CDC는 지난달 코로나19가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사흘 만에 "실수였다"며 이를 삭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CDC는 권고문에서 "(기침·재채기를 통한) 비말이나 공기 중 입자가 공기 중에 떠돌다가 다른 사람이 이를 들이마시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의 권고치인) 6피트 이상까지 퍼진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CDC는 사흘 뒤 "확정되지 않은 권고문 초안이 실수로 홈페이지에 게시됐다"며 권고를 업데이트하는 중이며 이 절차가 끝나면 업데이트된 문구를 게시하겠다고 설명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돌진 차량으로 문닫았던 뉴장수갈비 다시 정상 영업 2020.10.06
지난달 11일 돌진차량에 들이받쳐 영업을 중단했던 벌링턴 소재 뉴장수 갈비(대표 이은규) 레스토랑이 한달 만인 6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간다. 뉴장수갈비의 이은규..
트럼프 코로나지원법안 협상 중단 지시, 주식 폭락 2020.10.06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측의 협상 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의 코로나바이러스 경기부양 법안을 11월 선거 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CDC 코로나19, 제한적 상황서 공기감염 가능 또 인정 2020.10.05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 등 특수한 환경에서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트럼프, 사흘만에 퇴원해 백악관 복귀 2020.10.05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3일 만인 5일 오후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에 복귀했다.트럼프 대통령..
랍스터 덕에…대한항공 운항 임시중단 없다 2020.10.05
대한항공이 보스톤 직항을 비수기인 11월 달에도 계속 운항하게 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에도 미국내 타 도시 경유없이 보스톤에서 인천 직항으로 한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