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겪은 2가지 다른 성장 유형이 성인이 되어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자궁내 태아의 발달 부진이 체내의 대사 작용과 발달을 심장질환의 가능성을 높이는 쪽으로 미리 프로그램한다고 생각해 왔기때문에, 출생시 저체중의 아이가 성인이 된 후 고혈압과 여러 심장질환과 연관 있다고 얘기해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는 출생에서 11세까지의 아이들의 2가지 다른 성장 유형이 성인이 된 후에 고혈압의 가능성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첫번째 유형은 출생때 키와 체중이 미달이었지만 2살때까지 서서히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이다. 하지만 2살 이후에는 체중이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해 11살이 되었을 때는 평균적인 체형이 되는 유형이다. 두번째 유형 역시 출생시 키와 체중이 작고 유년기에 체중을 서서히 회복하지만 11살이 되었을 때도 키와 체중이 평균 이하인 경우이다. 핀란드 국립보건원의 요한 에릭슨 박사가 발표한 이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두가지 유형의 성장 발달이 성인이 되었을 때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어른이 된 후 혈압 치료 약에 반응하는 정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출생때부터 건강검진을 받아온 2003명의 남녀성인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연구당시 연구대상자들은 62세였고 그중 약 3분의 1이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에릭슨 교수에 의하면 이들 기존의 고혈압 환자들은 정상적인 혈압을 가진 같은 나이의 사람들보다 비만과 당뇨의 확률이 높았고 그들의 아동발달 유형 또한 현저히 차이가 났는데, 그들은 첫번째 발달 유형을 겪은 사람들로 2살때까지는 몸집이 작았으나 그 이후에 급격히 성장한 사람들이었다. 다른 약 40%의 연구참가자들은 이전에는 없었던 고혈압을 새롭게 진단받았는데 이들은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들 보다 체중이 높았고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높았다. 이들은 주로 두번째 발달 유형을 겪은 사람들로서 출생시부터 몸이 작아서 11살이 될때까지도 작았던 사람들이었다. 에릭슨 교수는 2가지 성장 유형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고혈압을 유발시킨다고 설명한다.  그 한가지는 태아 때 부진한 발육이 피로부터 노페물을 제거하는 콩팥의 정상적인 발육에 영향을 미쳐 고혈압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첫번째 발육유형인 경우 2살 이후의 급격한 성장이 콩팥내 혈관에 과도한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두번째 발육의 경우 지속적으로 느린 발육이 출생후 계속되는 간의 발육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높은 콜레스테롤 지수로 나타난다는 것이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김아람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