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로비스트 없는 워싱턴을 꿈꾸다
보스톤코리아  2007-07-02, 10:40:03 
▲ 자신의 출석교회인Trinity United Church of Christ에서 연설중인 오바마

깨끗하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많은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바락 오바마가 지난 22일 금요일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워싱턴 정계를 장악하고 있는 로비스트들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겠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로비스트와 관계된 인사가 정치인이 되는 것을 막을 것이며, 또한 그의 행정부에 속했던 사람이 은퇴 후 자신의 업무와 관계된 일을 하는 것을 2년간 금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계에 미치는 로비스트들의 영향력을 아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오바마의 이러한 발언이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할 것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이 힘들다고 말했지만, 나는 현재의 워싱턴의 논리를 따르는 것을 거부한다”며 워싱턴 개혁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강력히 표출했다. 오바마의 이러한 반응은 그가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정치 개혁’이 너무 모호하다는 비판에 대한 그 나름의 구체적 반응으로 분석된다.
지난 금요일에 오바마 캠프 측에서는 그들의 기부금 중 로비스트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된 $50,000 이상의 금액을 로비스트들에게 돌려주었다고 밝혔다. 캠프의 대변인인 빌 버튼 (Bill Burton)은 “기부금을 돌려주는 것은 우리가 로비스트들로부터 돈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약속에 스스로 충실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최선의 노력의 일부이다”라고 주장했다. 비록 공식적으로 등록된 로비스트에게 기부를 받는 것은 미국 내에서 합법적인 일이지만, 오바마 캠프 측에서는 오바마가 꿈꾸는 워싱턴 개혁에 이러한 기부금이 왜곡된 이미지와 메세지를 줄 수 있다는 판단하에 기부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을 하였다.
정치 개혁에 대한 오바마의 강력한 의지는 종교적 우파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6월 23일 토요일 일리노이에서 있었던 UCC (United Church of Christ)의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오바마는 종교적 우파가 낙태, 동성 결혼, 학교 내 기도 등의 문제를 쟁점화 시킴으로 신앙을 ‘납치했고’ 국가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시에 오바마는 종교가 미국의 정치 내에서 수행해야 할 올바른 역할이 있다고 역설하였다. 특히 오바마는 빈곤, 에이즈, 헬쓰 케어, 폭력 등의 문제에 직면하여 미국인들을 단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종교인들이 있다고 말하며 이들의 노력을 교회에 모인 많은 사람들과 언론들 앞에서 칭찬하였다.
정치 종교 할 것 없이 미국 전 분야에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오바마, 그의 혁신적인 이미지가 2008 미 대선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그리고 미국 정치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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