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줄기세포법안 두번째 거부
보스톤코리아  2007-07-02, 10:31:36 
지난 20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연방자금의 줄기세포 연구지원 규제완화 법안에 대해 또 거부권을 행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 하원에서 지난 8일 찬성 2백47, 반대 1백76표로 통과시킨 연방자금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지원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에 대해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번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은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의 의견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것이기에 줄기세포법안은 다시 한 번 미국 정계의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지원 규제 완화 법안 지지자들은 줄기세포 연구가 많은 질병들을 치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가져올 수 있다고 꾸준히 주장해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뉴햄프셔의 하노버의 선거 운동에서 당뇨병에 시달리는 한 아이를 데리고 나와서 부시 대통령에게 줄기세포 연구지원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심지어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줄기세포 문제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간의 논쟁의 주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국민의 세금으로 형성된 연방정부의 자금이 무고한 인간 생명을 빼앗는 연구에 사용될 수 없다는 자신의 신념을 다시 한 번 확고히 밝혔다. 토니 브래토 (Tony Bratto)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배아를 창조하거나, 파괴하지 않는 한에서는 줄기 세포 연구를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배아를 만들어 내거나 파괴하는 것은 “넘어서는 안 될 윤리적 한계선”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상하원에서 주도권을 가지기 시작한 1월부터 줄기세포 연구지원 규제완화 법안 통과를 최우선의 정치적 과제로 삼을만큼 이 법안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결심을 꺾을만큼 압도적인 투표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지난 6년간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이번이 세번째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의회가 이와 유사한 줄기세포법안을 통과시키자 거부권을 행사했고, 지난 달에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일정을 제시한 전쟁비용법안도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의 세번의 거부권 행사 중 두번이 줄기 세포에 관련된 만큼, 줄기세포법안은 민주당과 부시 행정부의 갈등의 정점에 위치하게 되었고, 줄기세포 연구는 지난 2004년에 이어 2008년 미 대선에서도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되게 되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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