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흑인, 과속단속 경찰의 6발 총격에 사망…또 과잉진압
보스톤코리아  2020-06-09, 16:35:03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있는 모리스 고든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있는 모리스 고든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저지주에서 백인 교통경찰이 비무장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미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려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뉴저지주 검찰은 전날 흑인 모리스 고든(28)이 교통경찰의 총격을 받는 장면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초기 단계 조사가 완료되면 기록을 공개하도록 하는 뉴저지주 규정에 따른 것이다.

10분 분량의 영상을 보면 뉴저지주 교통경찰 랜들 웨첼은 지난달 23일 오전 6시 30분께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에서 시속 110마일(약 180km)로 달린 고든의 차량을 갓길에 멈춰 세우고 속도위반 사실을 고지했다.

경찰은 티켓 발부를 위해 경찰차로 되돌아갔지만, 고든은 차량에 문제가 발생한 듯 곧바로 자신의 차에서 내렸다.

이후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 대기하던 고든은 돌연 경찰차에서 내렸고, 경찰이 제지에 나서면서 차량 밖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차량으로 돌아가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했고, 잠시 뒤 총성이 울렸다. 영상에는 경찰차 뒷편에서 서로 뒤엉켜 몸싸움하는 장면도 고스란히 담겼다.

뉴저지주 검찰은 "고든이 경찰차 운전석에 타려고 했다"면서 "처음에는 후추 스프레이로 제압하려 했다가 고든을 운전석에서 끌어내리고 나서 몸싸움 끝에 6발을 쐈다"고 설명했다.

경찰 웨첼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든은 같은 날 오전 6시 10분께에도 시속 101마일로 달리다가 또 다른 경찰에 의해 과속단속에 걸린 상태였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62세 한인 남성 버스 정류장서 인종차별 폭행 당해 2020.06.10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최근 미국에서 흑인 사망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한인 노인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인종차별 사건이..
코로나19 무증상 전염 거의 없다더니…말 바꾼 WHO 2020.06.09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는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거의 전염시키지..
미 흑인, 과속단속 경찰의 6발 총격에 사망…또 과잉진압 2020.06.09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저지주에서 백인 교통경찰이 비무장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미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
두번째 경기부양 재난 지원 체크, 가능성 높아졌다 2020.06.08
하원이 민주당 주도로 3조달러 규모의 히어로스 법안((Heroes Act)을 통과시킨 지 2주만에 트럼프 대통령도 추가 경기부양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
왜 아이들에게 고함치지 않아야 하는가 2020.06.08
코로나바이러스의 팬데믹으로 요즘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 분명하다. 그러나 세상의 일은 늘 좋은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