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가 취업자로 통계 오류, 미 실업률 실제보다 적게 잡혀
코로나19 일시해고자 등 일부가 취업자로 잘못 분류돼
보스톤코리아  2020-06-06, 14:01:10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노동부의 실업률 통계가 실업자 분류상 오류로 인해 실제보다 낮게 발표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 보도했다.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전날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5월 실업률이 13.3%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16.3%라는 것이다.'

BLS도 고용지표를 발표하면서 분류상 오류가 있다고 인정하며 이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실업률은 약 3%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특별 주석을 달았다.

이 오류가 발생한 것은 조사 과정에서 실업자로 분류됐어야 할 사람이 취업자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BLS가 '일시적 실업자'로 취급했어야 하는 노동자 중 일부를 취업자 범주의 '다른 이유로 직장 결근'이라는 항목으로 분류했다는 것이다.

'다른 이유로 결근'은 보통 휴가, 배심원 출석, 아이나 친척 돌봄을 위해 직장에 나가지 않는 취업자를 규정하는 항목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집에 머물며 직장 복귀를 기다리는 노동자 중 일부가 이 항목에 포함하는 바람에 실업률이 실제보다 낮아졌다.

이 오류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이 시작되던 지난 3월부터 계속됐다.

만약 이 오류가 없었다면 3월 실업률은 BLS가 발표한 4.4%가 아닌 5.4%이고, 4월 실업률은 14.7%가 아니라 20%에 육박하는 19.7%에 달했을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참모가 실업률을 더 낮게 보이게 하려고 자료를 손봤을지도 모른다는 신호로 여기지만 경제학자와 전직 BLS 지도자들은 이런 생각을 강하게 일축했다고 WP는 설명했다.

다만 BLS가 3월 고용지표 작성 때부터 이 문제를 알고도 더 빨리 시정하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전했다.

BLS는 고용동향 보고서 하단에 "BLS와 인구센서스국은 왜 이 분류 오류가 계속 발생하는지 조사 중이며, 이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추가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적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2020.06.08
김유신은 환갑의 나이에 지소(태종무열왕 김춘추의 딸)를 아내로 맞이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5남4녀를 낳았다고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화랑세기..
과잉 폭력의 방패 경찰 면책권 폐지 법안 추진 2020.06.06
경찰이 임무 수행 중 발생한 일에 대해 민사상 책임을 면책하는 한정면책권(qualified immunity)을 폐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찰의 과잉 폭력과..
실업자가 취업자로 통계 오류, 미 실업률 실제보다 적게 잡혀 2020.06.06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노동부의 실업률 통계가 실업자 분류상 오류로 인해 실제보다 낮게 발표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 보도했다.노동부..
65세 시니어 건강보험 도움이 필요하시나요? 2020.06.06
메디케어(Medicare)외 예기치 못한 질병을 대비해 2차보험을 드는 시니어들이나 매월 일정 수준 이상의 고정수입으로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저소득 건강보험인 메디..
고용훈풍 증시 급등…나스닥, 코로나 이후 첫 최고치 2020.06.05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고용 훈풍'에 급등했다.미국의 5월 일자리가 예상밖 증가세를 보이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