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와 주식시장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578)
보스톤코리아  2020-06-01, 11:06:44 
올해 3월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처럼 급격하게 폭락하는 경험을 맛보았다. 이에 따라 투자자 마음 역시 불안, 걱정, 두려움으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 특히 일정한 수입이 없는 은퇴자에겐 더욱더 치명적이다. 고정된 은퇴자산은 점점 적어지고 생활비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이다.

3월 23일 최저점에서 주식시장이 30%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앞으로 어떠한 식으로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잠시 숨을 돌리고 나의 투자 포트폴리오와 과거의 주식시장을 함께 생각해 보자.

주식에 50%와 채권에 50%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1950년부터 2019년까지, 즉 지난 70년 동안 5년 평균(예로 1950-1954, 1951-1955, 1952-1956 식으로 통계) 주식시장 수익률은 1%부터 21%까지 기록되었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이 20% 이상 하락(Recession)한 적은 10번이나 있었지만, 주식시장에 5년간 투자되었을 때 투자한 사람이 손실을 경험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어떤 특정한 투자 종목보다는 제대로 형성한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것이며 은퇴자에겐 더욱 필요한 것이다.

올해(4/17)의 주식 S&P 500 인덱스는 10.57% 하락 그리고 채권 시장은 5.08%로 상승했다. 주식과 채권에 50/50으로 투자된 포트폴리오는 약 6% 하락이다. 이것은 투자하며 발생하는 투자 경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은퇴한 사람에게 필요한 생활비도 계산하지 않은 것이다.

은퇴한 사람은 투자한 돈에서 얼마를 꺼내서 생활비로 소비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투자한 돈이 일찍 고갈할까 봐 조금씩 꺼내서 생활하면 황금기인 은퇴 생활을 힘에 겨운 생활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자식들에게 유산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하면 사위(?)가 일등석으로 여행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와 반면 투자한 돈에서 너무 많이 꺼내서 풍족하게 생활하면 건강하게 살아있는데 남은 돈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은퇴자가 제일 두려워하는 최악의 경우이다.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형성하기 위해서는 각 투자 종목의 위험성(Risk)을 알아야 한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간단히 생각한다. 그러나 주식이나 채권이 모두 같은 것이 아니다. 한 예로 개별적인 100개의 회사 투자와 큰 회사(S&P 500)는 주식 투자라는 이름은 같지만, 투자 구성은 전혀 다르다. 채권 투자는 더욱 복잡하고 차이가 크게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각 투자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전체 위험성도 인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생활비가 고정적으로 필요한 은퇴자에게 중요한 포트폴리오의 구성은 무엇인가? 삼각형을 거꾸로 세웠다고 가정해 보자. 주식 50% 투자 중 위험성이 가장 높은 종목을 역삼각형 맨 위에 놓는다. 그리고 위험성이 적은 주식 투자종목을 다음 아래에 놓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주식 종목을 투자하고 채권 투자를 시작한다. 채권 종목에서도 위험성이 높은 것부터 적은 것으로 역삼각형 아래로 내려가고 맨 아래 끝부분이 머니마켓(Money Market)이 되는 것이다. 

고정적인 생활비는 주식시장 폭락 영향을 받지 않는 머니마켓에서 찾아 쓴다. 시장이 아직도 회복 중이라면, 주식시장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오히려 상승한 단기간 채권에서 찾아 쓰는 것이다. 이런 준비된 포트폴리오로 주식시장이 다시 회복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은퇴자는 생활비를 계산하기 전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우선 최소화해야 한다. 어뉴이티에 매년 부과되는 비용은 평균 3% 이상이며 뮤추얼펀드의 비용은 평균 1%이다. 어뉴이티의 수수료(Commission)는 약 8% 정도이며 수수료가 있는 뮤추얼펀드는 약 4-5%가 된다. 이것은 단지 투자종목에서만 부과되는 비용이다.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투자 비용은 항상 부과된다. 여기에 재정설계사의 운용비((Management Fee)도 포함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경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실업률도 50년 만에 최저 기록이었다. 코로나로 소규모 자영업을 비롯하여 항공사, 크루즈, 여행사, 엔터테인먼트, 호텔업계, 등이 직격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의 사태가 진정되면 비즈니스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나의 소중한 은퇴자금이 제대로 형성된 포트폴리오인지 그리고 매년 부과되는 투자 비용 전체가 얼마인지를 확인한 후에야 정확한 은퇴 생활비를 책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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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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