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주최 송년 동포간담회 주요 발언 정리
보스톤코리아  2019-01-03, 20:24:28 
보스톤 총영사관이 주최한 2018년 송년동포간담회에서 지난 1년동안 보스톤 총영사관이 했던 사업들과 내년에 추진할 사업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김용현 총영사
보스톤 총영사관이 주최한 2018년 송년동포간담회에서 지난 1년동안 보스톤 총영사관이 했던 사업들과 내년에 추진할 사업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김용현 총영사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송년 동포간담회가 12월 27일 보스톤총영사관저에서 개최됐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한인사회 원로를 비롯해 각 한인회장, 단체장, 평통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원로들과 단체장들은 약 2시간에 거친 간담회에서 보스톤 한인회장의 필요성과 한인회의 새로운 정립, 한인회의 형태, 한인회관 건립기금 등에 대해 기탄없는 의견을 교환했다. 

보스톤코리아는 이날 단체장들의 주요 발언 중 한인회장 및 한인회관 등에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핵심 내용만을 정리했다. 이 간담회 내용은 녹취록이 아니라 핵심 부분만 정리한 것임을 알려 드린다.(편집자 주)

한선우 전한인회장 : 저하고 김경원 한인회장 이후 한인회장이 끊겨 공석으로 있는데 보스톤 한인사회를 생각하면 송구스럽다. 대다수 한인들이 보스톤 지역에 거주하기에 가장 중요한 (보스톤)한인회가 구성이 안됐다는 게 안타깝다. 좋은 분들이 있으면 추천하시고, 또 한인회장이 나왔을 때 많이 도와주어야 한다. 혼자 열심히 해서 번아웃되서 이후 한인사회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든 보스톤 한인회가 구성이 되어야 한다. 

김은한 전 시민협회장 : 제가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23년동안 이사장이었다. 정말로 지겨웠을 정도로 이렇게 봉사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 이것이 필요하다. 한인회장 그런 분이 필요하니 다같이 노력하자. 누군가 한 분이 나서서 해야 한다. 크게 바라지 말고 공탁금 이야기하지 말자. 그저 봉사하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 또 한가지 보스톤 이북5도민회가 빨리 회복해야 한다. 수치스러운 것이다. 누가 하든지 제대로 만들자.

이번 간담회에서는 처음으로 김용현 총영사 사모가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에게 직접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처음으로 김용현 총영사 사모가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에게 직접 새해 인사를 전했다
 
장명술 보스톤코리아 대표 : 한인회가 없는 것에 대해 젊은 연령층들은 전혀 불편해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인회장의 필요성도 분명히 있다. 따라서 한인회의 존재보다는 어떤 형식으로 무엇을 목표로 존재하는가가 중요하다. 좀더 사고의 유연성도 필요하다. 시민협회, 노인회 등 단체들이 협업해 한인회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한인회관관리위원회의 한인회관 매각은 대단한 결정이었다. 기금의 관리가 아주 중요한데 소수가 결정하는 것보다 다수가 참여하는 집단 지성의 의견이 더 좋은 방향을 찾을 수 있으므로 공청회 등으로 향후 기금사용에 대해 의논해보는 장이 있으면 좋겠다. 

남궁연 전 재산관리위원장 : 그동안 한인회장 몇 사람 추천해서 노력했는데 이분들이 수락하지 않아 지금껏 공석이었다. 한인회관 26만불을 주고 산 것인데 그동안 경제가 좋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서 50만불 정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처음에 경험이 없어서 주차장도 없는 회관을 구입했는데 더 큰 빌딩을 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관을 매각한 기금을 바탕으로 약 3년내 20-30만불을 더 모아 한인회, 노인회 등이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다. 또한 건물이 팔리면 제안에 따라 소수가 아닌 여러 한인들의 의견을 조율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 

김문소 전한인회 이사장 : 85년 한인회 이사장을 수행했다. 한인회 일은 자원봉사다. 자기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봉사한다는 것은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재정적으로 형편이 되고 시간적으로 자기 시간을 쓸 수 있는 사람, 연령도 40-50대로 활발한 사람이 회장이어야 한다. 그런데 48살 아들과 이야기 하면 말이 안 통한다. 공적인 일을 해라 하면 “내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저희는 그당시 반드시 공적인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세대가 다르다. 

김병국 보스톤예술협회장 : 한인회장이 없는 것 아쉽다. 한인회장이 나서면 열심히 도와드리겠다. 보스톤은 독특한 사회다. 교육도시로서 한인들이 모여있는 구심점이 없다. 미국교회 목사님들이 가장 기피하는 곳도 보스톤이다. 그러므로 보스톤 토양에 맞는 한인회를 의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재산관리위원회에서 중요한 (매각)결정을 하셨는데 아주 좋은 기회이니 한번 잘 논의해 보는 게 좋겠다. 

채명희 국제선 신임회장 : 국제선 모든 분들이 이중 문화로 살고 있다. 국제선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분들 어디든지 가서 돕겠다. 한국사람들뿐만 아니라 주위 이웃들도 국제선에 소개해 달라.

장의한 목사 : 30년 넘게 살았는데 일하시는 분들만 일하신다. 어른들은 국가와 단체를 위해 희생하는 정신이 있는데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다. 젊은이들을 달래서 오게끔 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40대 50대에게 20대 30대들을 만나서 청년들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며 어른 세대와 잘 연결 시켜주어야 한다. 

황우성 간사 : 한인회는 보스톤의 문제만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이민역사에서 세대가 현지화 되어 있는 세대가 나타나면서 젊은이들은 한인회의 필요성이 크지 않고 현지화 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문제 논의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주급단위로 받기 때문 시간당 받는 돈의 가치에 민감하다. 젊은이들이 쉽게 봉사하지 못하는 이유다. 답은 쉽게 찾을 수 없지만 평통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위로부터) 이날 한인회장으로 추천을 받은 장수인 단장과 장우석 변호사.  어른들의 한인회 역할을 맡고 있는 노인회 윤철호 회장
(위로부터) 이날 한인회장으로 추천을 받은 장수인 단장과 장우석 변호사. 어른들의 한인회 역할을 맡고 있는 노인회 윤철호 회장
   
장우석 변호사 : 우리가 이의 소중함을 모르다 이가 빠졌을 때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함부로 이를 해 넣을 수는 없으므로 때가 되면 지도자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올바르게 사는 사람이 피해를 보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여러분처럼 스스로가 모범이 되는 솔선수범이 저희 같은 중간 단계를 거쳐 후대로 전달될 것으로 본다. 

이경해 시민협회 회장 : 시민협회 회장을 11년째, 부회장을 11년째 하고 있는데 이어갈 후임이 없다. 젊은 이사들을 모두 많이 영입하는데 다들 조용하시다. 다행히 카네기 말론에 다니는 사무총장이 유급 인턴으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인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으면 이들은 오게 된다. 저희 한인 커뮤니티는 젊은 영재 영입에 많이들 무관심 하다. 젊은이들을 어떻게 잘 영입해 오는가 하는 것이 숙제다. 문제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만 이를 어떻게 실행하고 현실화하는 것이 진짜 숙제다.
 
윤철호 노인회 회장 : 남궁연 전 위원장의 회관 매각 결정 감사하다. 힘을 합해서 한인사회를 이끌어가자. 인지도 있는 분들이 나오고 싶어도 도와주지 않아 그런 환경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 전직 한인회장, 이사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줘야 한다. 젊은 한인회장이 나올 때 노인들이 적극 협조해줘야 한다. 노인들 갈데가 없다. 사랑방도 교회에서 진행하는데 장소가 좁아 힘들다. 한인회관이 매사추세츠 중간 지점에 큰 곳이 있어서 노인들이 다같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정정욱 회장 : 당장 곧 할 수 있는 분은 경험도 많은 장수인 단장이 내년부터라도 임시로 한인회장을 하도록 하면 좋겠다. 이후 젊은 세대로 내려가면 좋겠다. 

김용현 총영사 : 보스톤 한인 동포들은 가장 성공한 분들이기 때문에 한인회가 불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각자가 전문가로서 미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세대가 바뀌어 가면서 차세대는 미국 주류사회에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무조건적인 한인회장 필요성 보다는 동포사회가 어떤 문제에 직면하고 있느냐 한인회에 대한 어떤 수요가 있는지 소통과 대화가 아주 중요하다. 오늘도 이런 소통과 대화의 자리를 총영사관이 마련하겠다. 
실용적으로 생각하면 한인회에 너무 부담을 주는 것 보다는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도전에 대처할 것인가 하는 몇 가지만 가지고 그런 사업을 1년간 수행해보는 것도 좋다. 한인회장이 구성되면 부회장이 일을 많이 하고 각 직능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도울 것으로 보인다. 총영사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도록 하겠다. 
4월부터 직항도 생기고, 서울에서 지상사를 진출하려는 사업체도 많은 것 같다. 많이 진출한다면 좀더 활성화 될 것이다. 

장수인 보스톤필하모니아 단장 : 한인사회에 어떤 한인회가 되길 원하는지 좀더 포커스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그러면 어떤 분으로 결정할지 분명해 질것이다. 또 차세대들도 함께 동석해서 의논해보자. 온라인 한인회도 좋고 전문가들이 있는 한인회 그런식의 모던한 한인회를 모여서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김용현 총영사 : 비상대책위, 회장선출 위원회 전직 한인회장 단체장들이 공식적으로 시간을 정해두고 목적을 가지고 진행하면 해결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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