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리뷰> 신동일 초청 오르간 독주회, 랜드마크 오케스트라 삼고무 협주곡
보스톤코리아  2018-08-30, 19:56:28 
멧두은 메모리얼 뮤직홀(Methuen Memorial Music Hall)에서 열린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신동일 교수 초청 오르간 연주회
멧두은 메모리얼 뮤직홀(Methuen Memorial Music Hall)에서 열린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신동일 교수 초청 오르간 연주회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유경 객원기자 = 여름의 막바지 두 개의 한인관련 음악 행사가 보스톤 시내와 근교에서 열렸다.

8월 22일(수) 저녁, 멧두은 메모리얼 뮤직홀(Methuen Memorial Music Hall)에서는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신동일 교수 초청 오르간 연주회가 개최됐다. 보스톤 문화계에 한국 문화와 예술인들을 알리려는 보스톤한미예술협회의  노력으로 이뤄진 이번 연주회에는 30분 전부터 줄을 서서 입장한 관객들이 300여 개의 객석을 거의 채웠다. 

첫 곡으로는 메시앙의 <영원한 교회의 환영>이 연주되었는데, 안정된 박자와 색채감 있는 코드 진행 그리고 무게감이 특별히 돋보였다. 이어지는 바하의 다장조 전주곡과 푸가에서 신동일씨는 흔들림 없는 정확한 템포로 균형을 놓치지 않았으며, 세 번째 곡인 바하 작곡 - 뒤프레 편곡의 칸타타 <주님께 감사>에 나오는 신포니아에서는 각 파트에서 번갈아 나오는 주제 부분을 프랑스 특유의 감성으로 처리하였다. 1부 순서는 세자르 프랑크의 <영웅곡>의 서사적인 연주로 마무리 되었다. 

2부에서는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엘가의 소나타를 연주했는데, 중간에 삽입된 에피소드적인 장면을 거쳐 마지막에는 “악기의 왕”다운 오르간의 웅장한 코드로 마무리 되었다. 정확한 테크닉과 음악성을 아낌없이 보여준 신동일씨는 마지막 부분을 제외한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암보로 연주하였고, 청중들은 그의 원숙한 연주에 기립박수를 보내며 감동을 표현했다. 

한편 8월 22일로 예정되었다가 우천으로 인해 다음 날인 23일(목)로 연기된  랜드마크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는 보스톤 찰스 강변의 해치 셸(Hatch Shell) 야외 무대에서 천 여 명의 청중이 신선한 날씨를 즐기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보스톤과 깊은 인연이 있는 지휘자 겸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탄생100주기를 기념한 이번 프로그램은 다양한 문화권의 심포닉 댄스가 주제였다. 이 컨서트에는 미네소타에서 초청된 한국 전통 무용팀이 <천마총의 인상(Impressions of Cheonmachong)>이라는 삼고무 콘체르토를 선보였다. 한국 무용팀 외  보스톤 발레단과 매타팬 청년 센터 등 여러 댄스 그룹도 참여해 연주와 댄스를 선보였다. 

미네소타에서 초청된 한국 전통 무용팀의 <천마총의 인상(Impressions of Cheonmachong)>이라는 삼고무 콘체르토
미네소타에서 초청된 한국 전통 무용팀의 <천마총의 인상(Impressions of Cheonmachong)>이라는 삼고무 콘체르토
 
<천마총의 인상>은 한인 입양아로 미국에 와서 성장한 브룩 뉴매스터(Brook Newmaster)가 안무를 담당하였고 그의  오빠 카일이 동양적인 선율을 사용한 곡을 작곡하였는데,  오케스트라와 한국의 전통 춤인 삼고무의 결합으로 음악적이나 시각적인 면에서 모두 효과가 큰 작품이다. 

한복의 화려함과 북의 리듬에 도취된 관중들은 빠른 리듬이 전개되는 동안 박수를 치기도 하였으며, 연주가 끝난 후에는 기립 박수로 세 명의 무용수들에게 큰 환호를 보냈다. 랜드마크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 이 날 공연을 지휘한 크리스토퍼 윌킨스(Christopher Wilkins)씨는 아름답고 드라마틱하며 독특한 작품이었고 놀라운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청중으로 참석한 김은숙씨는”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아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보스톤한미예술협회는 멧두은 뮤직홀의 프로그램 담당자와 접촉하여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씨를 추천하고 여행비를 후원하였다.  협회는 또 랜드마크 오케스트라 측에 삼고무 콘체르토와 작곡가, 안무가 및 무용수를 알려 공연이 이뤄지도록 했으며 재정도 일부 후원하였다. 보스톤한미예술협회는 김병국 회장과 정정욱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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