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대중화 되면서 냄새 때문에 갈등
독한 냄새가 나도 경찰이 막을 방법 없어
신축 건물들은 마리화나 금지 조항 넣기도
보스톤코리아  2018-04-19, 20:48:34 
마리화나가 대중화 되면서 강한 냄새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마리화나가 대중화 되면서 강한 냄새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보스톤 지역 콘도와 아파트에서 마리화나 냄새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마리화나 특유의 강한 냄새 때문에 마리화나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과거에는 마리화나를 이용하는 것이 불법이었기 때문에 마리화나 냄새 때문에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건물에서 마리화나 냄새가 나는 것 같으면 경찰에 신고를 하면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리화나가 합법화 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2012년에 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이 되었고, 2016년에는 유흥용 마리화나도 주민투표로 합법이 되었다. 올해 6월부터는 유흥용 마리화나 판매 가게도 문을 열게 된다. 

과거에 소수의 사람들만이 몰래 숨어서 마리화나를 피웠다면, 이제는 마리화나가 점점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 여전히 마리화나를 길거리 같은 공공 장소에서 피울 수 없지만, 자기 집에서는 얼마든지 마리화나를 피워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함께 사는 이웃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레이터 보스톤 지역의 일부 콘도 연합은 콘도 이용 정책을 바꾸어 자기 집이라고 할지라도 건물 내에서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재배하는 것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에서 정책을 바꾸는 것은 쉽지가 않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나 콘도에서는 마리화나는 물론 담배도 금지하는 규정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곳에서는 건물 내에 담배나 마리화나 연기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하고 적발시 강제 퇴거를 시킬 수 있는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되어 있다. 

그레이터 보스톤 지역에서 40여 곳의 콘도를 관리하고 있는 런드그렌 매니지 그룹에 어떤 주민이 편지를 보냈다. “오늘 오후에 일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엄청나게 강한 마리화나 냄새가 났다. 어쩌면 이 복도의 끝에 있는 집에서, 아니면 2층이나 3층에서 나는 냄새일 수도 있다. 지역 경찰에 전화를 걸어서 말을 해보았지만, 근무 중인 경찰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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