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8 조기지원 결과 개관 (1)”
앤젤라 엄의 최고 명문 대학 입학 전략
보스톤코리아  2018-03-26, 13:57:39 
대학 입학사정 결과가 조금씩 드러나면서(MIT, 칼텍, 시카고대학 등은 이미 그 결과를 학생들에게 알렸다), 현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 사이에는 안도의 기쁨이 넘치는 반면 실망의 충격도 대단할 것이다. 수 년에 걸친 노력과 불면의 밤, 부모님들의 희생과 미래의 꿈들이 최종 결실을 맺는 대학 입시는 그야말로 인생이 바뀌는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입학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위험성도 커졌다. 가능한 최고의 지원자로 키우기 위해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온 필자가 절실히 느낀 바가 있다. 즉 가족들이 소문이나 풍문, 혹은 이웃에서 들은 가십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실과 숫자에 기초한 대입경쟁의 현실에 대해 정확히 알고, 배워야 하며, 또한 준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것을 필자는 “현실 인식”(reality check)이라고 부른다.    
 
작년에 스탠퍼드대학은 근래에 처음으로 자신들의 조기지원 합격자 통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즉 2017년 신입생(Class of 2021) 가운데 조기지원으로 합격한 학생들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버드, 프린스턴, 브라운, 그리고 예일 등 경쟁 대학들이 지난 12월에 결정된 조기 지원자들에 대한 결과, 즉 11월 1일 마감일까지의 지원자 수와 합격률 등에 관한 자료를 발표하였음에도, 스탠퍼드대 입학처장인 리처드 쇼(Richard Shaw)는 4월 정시지원 합격자 발표 다음에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에 실린 그의 말을 인용하자면, “합격률을 발표하면 우리가 2천 여 명의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했다는 사실보다는 모든 사람의 관심이 그쪽으로 쏠린다. 7 퍼센트와 4 퍼센트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중요한 구체적 자료와 내용들이 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한테는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조기지원 합격률이 30%인데 비해, 조지타운대학의 합격률이 12%라는 사실은 앞으로 어느 대학에 조기지원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큰 변수가 된다. 스탠퍼드대학이 자신들의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단지 자신들에 대한 “신비주의”을 증가시킴으로써, 스탠퍼드는 들어가기 무척 어려운 대학이라는 사실로 학생들의 관심을 붙잡아 두려는 미끼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가장 입학 경쟁이 치열한 곳은 MIT이며, 이 대학의 올해 조기지원 합격률은 6.9%이다. 조지타운이 12%로 두 번째이며, 그 뒤를 하버드가 14.5%, 프린스턴과 예일이 동일하게 14.7%를 기록함으로써 상위 5위 그룹을 형성하였다. 사람들은 조기지원에서(보통 마감일이 11월 1일이다), 하버드보다 조지타운 대학이 더 들어가기 어렵다는 사실에 흔히 놀란다. 올해 조기지원 합격자 현황을 개관해보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몇 가지 흥미로운 경향과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다.

브라운(Brown): 제한적 조기지원제도(Early Decision)를 채택하고 있는 이 대학은 올해 3,502명이라는 기록적인 지원자들이 몰렸는데, 합격자도 역대 최대였다: 21%인 738명이 합격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합격생 가운데 여학생이 430명으로 308명의 남학생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브라운은 “PLME”(Program in Liberal Medical Education) 프로그램으로 유명한데, 아이비리그에서 유일하게 학부과정과 의대과정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서 318명의 조기지원자 중에서 단 20명만 합격하였다(6.3%). 

예일(Yale): 브라운대학과 마찬가지로 예일도 올해 가장 많은 조기지원자들이 몰렸는데, 작년보다 700명 이상 증가하였다. 5,733명의 지원자 중에서 842명이 합격하여, 14.7%의 합격률을 기록하였다. 조기 지원자 가운데 55%를 정시지원으로 넘겼지만, 29%에 해당하는 많은 지원자들은 아예 불합격 처리됨으로써 더 이상의 기회가 사라져 아쉽긴 하지만 더 이상의 고통은 겪지 않아도 된다. 작년에 새 기숙사 두 동이 건축됨으로써 예일의 학생 정원이 크게 늘어나 올해는 이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학생들이 합격했다는 낭보도 있다. 

펜(University of Pennsylvania, Penn): 놀랍게도 작년보다 천 명 이상의 조기지원자가 몰렸다. 7,074명의지원자 중 18.5%%인 1,312명이 합격하였는데, 이는 이 학교 역대 최고의 경쟁률이다. 합격자 중 43%가 유색인종으로서, 펜은 아이비리그 중에서 인종이 가장 다양한 학교 가운데 하나이다. 브라운대학이 정시 지원자들을 위해 정원을 많이 남겨 두는데 비해, 펜은 전통적으로 신입생의 50% 이상을 조기지원(Early Decision)을 한 학생들로 채움으로써 정시 지원자들을 위한 자리를 적게 남겨 둔다. 

프린스턴(Princeton): 작년에 비해 조기지원자가 8%나 증가하면서 5,402명이라는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함으로써 올해는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합격률도 예일과 같은 14.7%로 역대 가장 낮아, 단 799명만 합격하였다. 이 대학의 조기지원 합격자들은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이 정확히 반반이었으며, 그 중 11%가 국제 학생(International students)들이었다. 프린스턴은 전 세계 각지에서 총명하고 재능있는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와 유럽, 심지어 이전 소비에트공화국까지 가서 학생들을 유치한다.

하버드(Harvard): 올해 하버드는 작년과 같은 14.5%의 조기지원 합격률을 기록했는데, 6,630명 가운데964명이 합격하였다(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였다). 합격자 중에서 아시아 학생들의 비중이 작년 21%에서 24.2%로 증가하였다. 윌리엄 피츠시몬스(William Fitzsimmons) 입학처장에 따르면, 하버드 입학사정위원회는 정시지원을 했더라도 “백 퍼센트 합격이 확실한” 조기 지원자들만 합격시키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정시지원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대부분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후 몇 차례의 칼럼을 통해 올해 정시지원 결과를 보여주면서 분석을 해 볼 것이다. 그리고 대학 지원을 앞 둔 학생들이 어떻게 최선의 준비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하게 될 것이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대표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창립자이자 수석 컨설턴트입니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학부를 졸업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하버드와 MIT에서 수석 입학사정관(Senior Admissions Officer)을 역임하였습니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12학년 학생들의 대학 지원과 6학년에서 11학년 학생들의 교육 가이드 및 카운슬링을 전문으로 하는 유수의 교육 컨설팅 회사입니다.       
                               
상세 정보 Tel: (617) 497-7700. Email: [email protected] 을 통해 문의하시거나 Homepage: www.BostonAcademic.com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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