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직한 살인까지 정신병력 용의자 윈체스터 거리 활보
경찰, 여대생 살해 '야오' 문제로 20여차례 출동
2013년 칼 들고 집안 배회, 부모도 못 알아 봐
윈체스터 서장 정신병 대책 사회적 논의 바래
보스톤코리아  2018-03-08, 20:28:04 
윈체스터 공립도서관에서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 야오(23)가 6년동안 수차례 경찰의 개입으로 병원에 호송됐지만 격리되지 않고 자유스럽게 거리를 활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윈체스터 공립도서관에서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 야오(23)가 6년동안 수차례 경찰의 개입으로 병원에 호송됐지만 격리되지 않고 자유스럽게 거리를 활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윈체스터 공립도서관에서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 야오(23)가 6년동안 수차례 경찰의 개입으로 병원에 호송됐지만 격리되지 않고 자유스럽게 거리를 활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윈체스터 경찰은 야오에 관련된 24건의 경찰보고서를 3월 7일 공개했다. 지난 2012년부터 윈체스터 도서관 살해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6년간 경찰은 야오가 저지른 온갖 이상한 행동으로 출동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을 위협 했으며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찰이 빈번하게 그를 관찰해 왔음에도 정작 공공장소에 사냥용 칼로 살해하는 끔직한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속수무책이었다는 점이다. 경찰은 수차례 그를 병원에 호송했지만 병원은 그를 집으로 돌려 보냈고 그는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켜왔다. 걸어다니는 시한폭단이었던 것이다. 

경찰 보고서는 지난 2012년 윈체스터하이스쿨의 한 동료학생이 야오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이미 보도된 것처럼 그는 버지니아 텍 총기난사 살인범 조승희의 비디오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윈체스터하이스쿨은 “최근 제프리 야오가 교사들의 우려를 살만한 일련의 행동을 하고 있다”며 야오에게 정신과 의사의 문제없다는 진단서를 첨부토록 했다. 학교 관계자는 그의 락커룸을 수색했고 경찰도 그를 수색했지만 당시 위험한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의 정신과 의사도 그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것이 야오와 윈체스터 경찰과의 만남의 시작이었다. 

2012년 그는 뉴욕소재 대학에 진학했으나 11월 2일 대학당국은 그의 반사회적 행동과 위생 불량을 이유로 퇴학조치 시켰다. 좀더 심각한 정신이상 징후는 2013년 발생했다. 2013년 1월 그는 5학년 여학생을 두 차례나 상당 시간동안 뒤쫓았다. 신체적 접촉은 하지 않았던 게 다행이었다. 2달 후인 3월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그의 아버지에게 법적절차를 밟으라고 조언했다. 

2013년 11월 야오 아버지는 경찰서를 찾아 한밤중에 야오가 6인치의 식칼을 들고 집안을 배회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의 아버지는 야오가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에 그를 제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밤중에 출동해 다락에서 자고 있는 그를 발견해 윈체스터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당시 벨몬트 소재 맥린 정신 병원에 통보했으나 맥린 병원은 환자를 받기 전 다른 병원 응급실의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한다고 해 윈체스터병원으로 호송했었다. 

2014년부터 야오는 온갖 위협적인 행동을 시작했다. 경찰보고서에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병원으로 가도록 조치하고 있음이 기록되어 있다. 경찰은 이미 그가 아주 익숙해져 있었다. 2016년 그는 경찰서를 찾아 담당 의사가 공기흡입구로 화약약품을 넣어 그를 죽이려 한다고 말했다. 한 선임 경찰은 경찰들에게 경찰 통신으로 “야오가 약이 떨어졌다”며 경고를 하도록 할 정도였다. 

2017년 한 컨비니언스 스토어의 고객은 경찰에 전화해 야오가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다고 신고했다. 잠시후 한 피자집의 직원은 “아시안 남성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그곳에서 야오를 발견했다. 경찰은 그를 윈체스터 병원으로 호송했다. 

경찰 보고서를 종합하면 야오는 분명히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으며 사건을 저지를 수 있는 잠재요건이 충분했지만 정신병원에 수감되지 않았다. 2018년 2월 24일 그는 10인치 사냥용 칼을 들고 윈체스터공립도서관을 향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던 22세의 여성 딘 케니 스트릭커 씨는 그의 칼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손에 칼 대신 총이 들렸더라면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윈체스터 경찰서 피터 맥도넬 서장은 “경찰은 수차례 지역 병원에 정신감정을 의뢰키 위해 호송했다”고 밝히고 “이번 경찰 보고서 공개로 인해 미국사회에서 정신건강 대책 논의가 시작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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