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들의 애창곡을 모은 한국 가곡의 밤
1940년대부터 2000년대의 노래까지
보스톤코리아  2018-03-01, 20:33:16 
연주자 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승윤, 이규영, 유영광, 김정민, 임청, 유윤정, 유지은 씨
연주자 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승윤, 이규영, 유영광, 김정민, 임청, 유윤정, 유지은 씨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보스톤한미예술협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한국가곡음악회가 3월 4일 오후 4시 렉싱턴에 위치한 폴른 커뮤니티 교회에서 개최된다. 
 
<한국 가곡의 밤>에서는 한국인 성악가들이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애창곡들을 중심으로 이번 음악회를 꾸민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예술협회 김유경 디렉터는 “이국 땅에서 만나는 한국 가곡은 의미도, 느낌도 특별하다”고 말한다.  

김 디렉터에 따르면 그동안 많은 한인들이 가곡음악회를 원해왔다. 가곡음악회에 목마른 한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곡음악회의 향수와 감동이 기다리는 이번 음악회의 일반 입장료는 $20, 학생은 무료다. 

보스톤 한미예술협회의 김유경 디렉터, 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한 소프라노 나유선씨, 홍보 및 진행을 담당한 소프라노 우상원씨가 음악회와 연주자들에 대하여 나눈 이야기를 지면으로 소개한다. 

-보스톤에서 오래만에 열리는 한국 가곡 음악회이자, 예술협회로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가곡 음악회이다.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는가?
김유경: 한미예술협회가 시작된 지 이제 5년이 넘었는데 해마다 국악 콘서트를 진행했고, 크고 작은 클래식 콘서트들도 많이 열었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이 한국 가곡 음악회를 원했다. 우리도 원했지만 연주자 사정이나 환경이 여의치 않았다. 이번에 좋은 성악가들과 적극적으로 도와 준 예술협회의 음악위원들 덕분에 한국 가곡 음악회를 할 수 있게 됐다. 너무나 기쁘다. 한국 땅이 아닌 곳에서 한국 가곡은 의미도, 느낌도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연주자들이 출연하는지 간단히 소개해 달라.  
나유선: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보스톤 대학교, 론지 음악대학에 재학 중인 6명의 성악가들(김승윤, 김정민, 유영광, 유윤정, 유지은, 이규영)이 노래하고,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예비학교에서 가르치는 피아니스트 임청이 함께 연주한다.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사람도 있고, 석사 후 과정이나 박사 과정에서 학업을 계속하며 프로페셔널로 활동을 시작한 사람들도 있다. 젊은 한인 성악가들을 뉴잉글랜드 지역에 소개하는 무대를 제공할 수 있어서 의미있고 기쁘다. 한국 가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답고 감동있는 연주가 되리라 기대한다. 많이 오셔서 보셨으면 좋겠다.

-어떤 곡들이 연주되는가? 특별한 점이나 주목할 내용이 있다면?
우상원: 약간의 조정이 있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출연하는 성악가들이 각자 부르고 싶어하는 애창곡들을 모았다. 성악가들이 젊다보니 이제까지 보스톤에서는 연주된 적이 없는 최근에 작곡된 곡이나 유명해진 곡들도 포함됐다. 작곡가들을 살펴보면, 1900-20년대에 태어난 현제명, 조두남, 김동진, 김대현, 윤이상, 박판길 등 우리에게 익숙한 분들과, 1940-50년대에 태어난 백병동, 진규영, 임긍수, 신동수 그리고 1970-80년대에 태어난 이원주, 김주원 작곡가가 포함되어 있다. 오래된 애창곡은 반가운 마음으로 들으시고, 새로운 곡에서는 젊은 세대의 정서나 음악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예전보다 성악을 전공하는 한인 학생들이 보스톤에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가? 협회에서 계획하고 있거나 개인적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나유선: 이번에 출연하는 사람들 외에도 성악가들이 여러 명이 더 있는데, 스케줄 때문에 함께 연주하지 못해서 아쉽다. 또한 학교를 졸업한 후에 보스톤 지역에 거주하면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여러 명 있다. 기회가 된다면 이들과 함께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싶다.

김유경: 이미 돌아가셨지만 보스톤을 기반으로 활동하셨고 미국 음악계에서는 유명한 한국계 작곡가 얼 킴(Earl Kim)이나 도날드 서(Donald Sur)의 곡들, 그리고 최근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한국 작곡가들의 훌륭한 작품들을 보스톤 무대에 올리는 것이 나의 오래된 바램이다.   
   
우상원: 현재 직업으로 노래를 하고 있지 않더라도, 성악을 전공한 한인들이 함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또한 한국어를 못하는 교포들이나 외국인들과 함께 한국어로 노래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일시: 2018년 3월 4일(일) 오후 4시
장소: 폴른 커뮤니티 교회 (Follen Community Church)
      755 Massachusetts Ave. Lexington, MA 02420
출연: 소프라노 김정민, 소프라노 유윤정, 소프라노 유지은, 테너 이규영, 바리톤 유영광,베이스 김승윤, 피아노 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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