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프로그램 완성주장 6가지 측면 검증
보스톤코리아  2017-11-30, 21:06:10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북한이 11월 28일 화성 15호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서 ‘핵무기 완성’ 을 선언했다.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뒀다는 주장이다. 미국 전역을 사정권안에 둔 핵보유국은 북한이 그동안 달성하고자 하던 목표였다. 

그만큼 북한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정보국은 북한이 내년에는 완벽한 핵보유국의 위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주장처럼 이미 이를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6가지면에서 북한이 어디까지 도달했는지를 분석했다 

첫째, 미국 전역 사정권 –이미 가능 
북한의 주장은 그동안 과장된 것이 많아서 대부분 북한의 주장을 액면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동안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은 지난 7월에서였다. 두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실험에서 북한은 미국 서부에 도달 가능함을 보였으며 최대 시카고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에서 몇차례 실패를 경험했으나 올해 신형 엔진을 개발하면서 급진전을 이뤘다. 북한은 이번 화성 15호발사에서 최대 고도 2800마일(4천500㎞)에 도달해 약 53분 동안 590마일(950km)을 비행해 동해 일본수역에 낙하시켰다. 따라서 정상발사각인 경우 약 8,100마일(1만3천km) 사거리로 워싱턴 DC를 비롯 보스톤 등 미국 전역을 사거리에 둘 수 있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핵탄두 소형화 성공했나 –이미 완성 
그동안 북한이 핵무기를 핵탄두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 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첫째 핵폭탄은 5피트 넓이였다. 그러나 지난해 김정은이 점검하고 있는 핵탄은 2피트로 축소됐다. 충분히 핵탄두에 장착가능한 것을 과시한 것이다. 

미정보기관의 핵전문가들은 북한이 실제적으로 ICBM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죠수아 폴락 비핵확산리뷰의 편집장은 “5번의 핵실험을 강행한 모든 국가는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셋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했나-초기버전 내년엔 가능(이미 확보 가능성도)
핵탄두의 대기권 밖으로 나가는 것은 쉽지만 재진입은 어렵다. 미사일탄두가 대기권 재진입 때 발생하는 열과 저항을 견딜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재진입하는 탄두는 초당 4마일의 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대기권 진입시 막대한 압력과 열을 견뎌내야 한다. 견뎌내지 못하는 핵탄두는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대기권 진입시 폭발하고 만다. 

한가지 탄두 디자이너의 기술은 탄두를 두꺼운 재료로 균등하게 코팅해 고열에 방패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균등하지 못하면 폭발하고 만다. 

지난달 일본의 카메라가 북한의 미사일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 하는 순간을 포착한 동영상을 공개한 적 있다. 마치 유성처럼 밝은 빛의 잔재를 남기고 사라져 버린 동영상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비디오가 재진입하면서 산산조각난 탄두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유보적이다. 비디오 품질이 낮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조각났다 하더라도 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군사 및 정보 전문사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한다.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계속한다면 내년이면 완벽한 초기단계 재진입기술을 확보할 것이라 밝혔다. 민간 전문가들은 이미 이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넷째, 목표 타격 정확도 –완벽하지 않지만 충분히 근접 
북한의 미사일 정확도는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유명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에 핵폭탄을 실어 세계로 보내는 것은 쉽지 않다. 수십년간 대륙간 탄도 미사일에 전념한 선진국들은 핵탄두를 약 200미터 넓이 이내로 타격할 수 있다고 도날드 맥킨지 작가는 밝혔다. 

한 전문가는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 1세대급에 근거해 북한의 정확도를 추산하면 약 3-5킬로미터 정도다. 지금껏 북한의 미사일 탄두는 바다에 떨어졌기 때문에 외부 전문가들은 미사일이 의도한 타겟이 무엇인지 알기가 불가능해 추산이 안됐다. 

전략 및 국제학센터 미사일 방어 전문가 이안 윌리엄스는 그정도의 정확성은 도시를 공격할 경우 충분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 탄두를 좀더 날씬하고 정확한 타격 디자인으로 바꿔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부정확한 타원형 재진입 탄두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섯째, 폭발력은 얼마나- 아직 멀었음
핵폭탄의 정확도는 만약 폭탄의 폭발력에 따라서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좁은 미사일 탄투에 맞추기 위해서는 좀더 작고 가벼운 폭탄이 필요하기 때문에 폭발력을 희생시킬 수 밖에 없다. 

북한의 지하 핵실험에 근거하면 북한은 히로시마 원자탄보다 조금 더 큰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는 최초 폭발로 약 7만명의 도시인구를 살상할 수 있다. 

표준적으로 파괴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핵연료를 추가하며 이는 이론상으로는 히로시마의 1천배에 달하는 위력을 가지며 이것은 수소탄으로 알려져 있다. 

여섯째, 미국의 미사일 방어를 뚫을 수 있는가 – 아무도 모름 
요격미사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격추시키면 되지 않느냐는 미국민들도 있다. 그러나 미국은 한 번도 대룩간탄도미사일을 상대로 요격을 해본적이 없다. 다만 각본대로 내려오는 미사일을 요격했을 뿐이다. 상당수의 경우 요격 미사일은 빠른 속도의 목표물을 명중하지 못했다. 수년 전의 일이지만 사실 이스라엘에 배치된 요격 미사일이 단 한 발의 팔레스타인 미사일도 요격하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보도도 있었다. 

또한 정확성이 뛰어나서 북한이 3발을 쐈을 때 2발을 요격한다고 해도 여전히 1발의 핵폭탄이 목표물을 향하게 된다. 북한은 3월 4대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한 적이 있었다. 방어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북한은 또한 핵탄두를 지그재그 움직여 요격 미사일을 회피하는 방법도 쓰려 하고 있다. 또한 실제 탄두와 함께 유도 탄두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요격미사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언제 북한이 6가지 모든 요건을 만족시킬 때일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거의 마지막 수준에 접어 들었다고 보고 내년이면 심각한 핵 위협을 완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연 이 같은 핵무기 및 미사일 완성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또다른 긴 핵무기 대치 냉전상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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