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워터는 옛말, 찰스강에서 수영 할 수 있을까 |
보스톤코리아 2017-06-29, 20:21:2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찰스 강은 더럽지만 나는 보스톤을 사랑해”. 레드삭스가 승리할 때 마다 펜웨이 파크에 울려퍼지는 이 노래는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40년간 찰스강의 수질이 큰 폭으로 회복되고, 시민단체로 부터 찰스강에 수영 시설을 건설 을 요구받으면서 수영장 건립 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여름 찰스강에서 수영 이벤트 ‘시티 스플래시(CitySplash)’를 개최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찰스강 관리단’은 찰스강에 영구적인 수영시설을 걸립할 것을 요구해 왔다. 단체는 노스 포인트 파크 지역에 수영시설을 지을 것을 제안하며 작년에는 2만 5천달러의 모금활동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보스톤 시 환경과 대변인 트로이 윌은 “공공의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새롭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작년 여름 밝힌 바 있다. 미셸 우 보스톤시의회 의장도 작년 ‘시티 스플래시’ 행사에서 “수영장 건립에 대해 사람들이 미쳤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찰스 강은 보스톤의 보물 중 하나”라며 수영장 건립을 위한 수질 개선 운동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찰스강은 오랫동안 더럽다는 악명을 떨쳐왔다. 60년대 중반까지 낮은 강수량과,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오염수로 인해 찰스 강에서는 악취가 일상적으로 발생했었다. 60년대 활동했던 밴드 ‘스탄델스’의 대표곡 ‘더티워터(Dirty Water, 1966년作)’에서는 “찰스강은 더럽지만 사랑해, 보스턴은 나의 집이야”라는 가사가 쓰일 정도 였다. 레드삭스가 승리할 때마다 펜웨이에 울려퍼지는 이 노래로 찰스 강은 더럽다는 인식을 오랫동안 남겨왔다. 그러나 1972년 클린 워터법이 통과되면서 찰스강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찰스강 상류에 폐수처리장을 건설하고 산업 오염수 배출에 제한을 가하기 시작하면서 찰스강의 수질은 회복되기 시작했다. 1995년 미국 환경 보호청은 찰스 강 계획(Charles River Initiative)을 만들어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 현재의 모습을 되찾았다. 보스톤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도시는 프랑스 파리와 덴마크의 코펜하겐이다. 파리 시는 2019년까지 도심 운하에 수영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약 170 만 달러를 지출했다.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희망하고 있는 파리는 이 장소를 다이빙 종목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코펜하겐 시는 오랜 정화 노력 끝에 2002년 200만 달러를 들여 항구지역에 수영 시설을 건설했다. 작년 여름에는 126,000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지역 옹호론자들은 파리와 코펜하겐이 찰스 강의 모델이 되었다는 것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찰스강 관리단의 단장 레나타 차르너 씨는 “유럽에서는 도심의 강에서 수영하는 것이 전통”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보스톤 시민들은 찰스강이 수영하기에 깨끗하지 않다고 믿고 있다”며 심리적 장벽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찰스 강의 수영장 프로젝트는 파리 시와 코펜하겐 시와는 달리 비영리 단체의 주도로 이루어 져 여러 관계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은 것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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