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프로파일 |
보스톤코리아 2017-05-02, 13:49:57 |
제 얼굴을 책임 져라. 40세 즈음에 이르는 말이다. 준엄한 경고인데 부담스럽기 그지 없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한국엔 여성은 말할 것도 없다. 중년의 남자들도 성형을 받는 모양이다. 얼굴에 대한 책임을 성형으로 덮어 씌울 작정인듯 싶다. 그렇다고 크게 나무랄 것 까지는 없다. 책임지겠다는 가상한 노력이기 때문이다. 눈물겨울 따름이다. 밤이 깊어 갈수록 /술기운이 익어갈수록 아득히 멀어져만 가는 학창시절이 서로의 얼굴 속에 또 하나의 자기 얼굴로 피어난다고 (목필균. 네 얼굴 속에 내가) 오래전 삼성의 전前대 이병철 회장이 재임중일 적이다. 신입사원 면접때엔 관상가觀相家를 동석 시켰다 했다. 관상가 의견이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없다. 발상發想만 재미있다. 하긴 얼굴에서는 살아온 내력이 보이는 듯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가재눈을 뜨고 얼굴을 빤히 쳐다 보지 마시라. 이상한 사람이라 손가락질 받는다. 눈眼을 보는게 옳은 인사법이라 배웠다. 프로파일. 자주 쓰는 말인데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랐다. 프로필이 옳은 표현이며, 인물의 약력이란 뜻이다. 한가지 덧붙인 뜻에 주목했다. 옆얼굴 모습이란 말이다. 이집트 고대 피라미드 안에서 발견된 파라오의 모습 그림이 있다. 그림들은 한결같이 옆얼굴을 그렸다. 옆얼굴이 앞얼굴보다 모습을 더 정확히 보여줄 수있다는 거다. 한편, 몸체는 앞모습이 옆모습보다 더 명징하게 표현 한단다. 그러니 그림은 목을 심하게 틀고 정면을 향하고 있다. 보기에는 어색하다. 얼굴은 옆얼굴을 그린 것이므로, 프로필이란 말이 어울릴 것이다. 한국엔 곧 대통령 선거가 있다. 모두 나무랄 데 없는 후보자들일 것이다. 유권자들은 그들의 옆얼굴을 유심히 살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옆얼굴(프로필)이 더 많은 것을 보여 준다 했으니 말이다. 가재눈을 떠도 상관없겠다. 꼼꼼히 살펴야 할게다. 새 대통령은 과연 그의 얼굴에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인가? 아내가 일갈一喝 할지 모르겠다. 딴소리 말고, 당신 얼굴이나 먼저 책임져라. 너희를 떠난 것은 얼굴이요 마음은 아니니 (데살로니카 2:17) 1. 프로필: (네이버) 인물의 약력. ‘약력’, ‘인물 소개’. 측면에서 본 얼굴 모습. 2. E.H. Gombrich, The history of art, p38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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