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그리고 전략의 중요성”
앤젤라 엄의 최고 명문 대학 입학 전략
보스톤코리아  2017-03-20, 14:06:27 
대학 입학사정관으로 재임하던 시절, 회의실에서 수많은 낮과 밤을 지새며 누구를 입학시키고,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던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역시 프리젠테이션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지원서 내용과 더불어 그것을 효과적으로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수많은 지원서를 검토해 본 필자가 깨달은 것은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세상 돌아가는 법에 대해 너무 순진하거나 경험이 없고, 나아가 자신의 지원서에 요구되는 모든 제출서류들을 포장하고 선전하는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른다는 점이다. 또한 각 대학이 특별히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알아서, 적절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대학이 나름대로 독특하고 다르기 때문에 대학 지원자는 각 대학에 맞춰 무엇을 강조할 것인지를 알고 그에 따라 에세이나 기타 자료들을 적절히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MIT는 매우 특별한 학교로서 자신들이 지원자들에게 원하는 독특한 성격과 특징이 있다. 공학과 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대학인 MIT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단순히 따라가는 학생이 아니라, 평범함을 넘어 자신이 이니셔티브를 잡고 나아가는” 비범한 학생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이 학교 스튜 슈밀(Stu Schmill) 입학처장이 밝히고 있다. MIT가 특별히 수학과 과학 영역에 뛰어난 자질을 보이는 학생들을 원하는 것은 명백하다. 그렇다고 해서 MIT 학생들이 다재다능하지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MIT에 대한 선입견과는 달리 이 대학 학생들은 굉장히 다양하고 스포츠에도 뛰어나서, 학교 대표 운동선수들과 유명한 음악가들도 매우 많다. 많은 사람들은 이 학교 입학생 가운데 49%가 여학생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란다!

MIT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수 년간 재임했던 필자는 MIT가 어떤 종류의 독특한 학생을 원하는지 체험을 통해 알고 있다: 옥수수에서 종이를 대량생산하는 법을 배웠던 네브라스카 출신 남학생, 7학년 때부터 나사(NASA)에서 “우주 음식” 연구를 지속해 왔던 텍사스 출신 학생, 동네 맥도날드에서 최고 높은 자리까지 승진했던 시애틀 출신 여학생. 어떤 공식도 없었고, MIT 지원자라는 어떤 전형도 없었다. 우리는 단지 똑똑하고, 흥미로우며, 독창적이고, 신선하며, 열정이 넘치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의 소유자를 찾았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실패, 즉 자신들의 기대나 예상과 다른 상황에 부닥쳤을 때의 경험을 자신의 에세이에 썼다. 그러나 그 실패를 통한 교훈 때문에 얻게 된 놀랄만한 성품과 사고의 깊이, 그리고 끈기를 보여 주었다. 

매년 MIT는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를 가장 먼저 발표하는 학교 가운데 하나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합격자 발표를 3월 말이나 4월에 하는데 비해, MIT는 합격자를 정확히 “파이(Π, 3.14) 데이”, 즉 3월 14일, “타우(Tau) 시간”인 오후 6시 28분에 발표한다. 올해 MIT는 지원자 수에 있어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는데, 20,247명의 지원자 중에서 단지 1,438명만이 합격하였다. 사실 조기지원에서는 명문대학 가운데 가장 낮은 합격률인 8%를 기록하였다. 8,394명 중에서 657명만 합격하였다. 조기지원 합격률의 경우, 하버드와 프린스턴이 15%였고, 브라운과 펜이 22%였는데 비해, MIT의 8% 기록을 비교해 보라! 규모가 작은 대학인 MIT는 매년 신입생 규모가 1,100명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코넬대학은 신입생만 3,200명이 넘는다.) 

하버드나 스탠퍼드와 비교해서 MIT의 지원자 수는 적은데, 이는 이 대학이 좀 더 특수화된 대학으로서 전 세계에서 수학와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이 주로 몰리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이 대학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학생들에게 올해 MIT 조기모집에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였기 때문에 조기지원 합격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대부분의 미국내 명문대학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학생들이 합격하기는 실제로 훨씬 어렵다. MIT의 경우 외국인 학생 합격률이 자국 학생들의 합격률보다 훨씬 낮다. 작년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전체 합격률이 8.4%인데 비해 외국인 학생들의 합격률은 단 3%였다. 

무엇을, 얼마나 잘 성취했든지 간에 결국은 지원서를 통해 자신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지원서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장점과 업적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되고 결국 합격하기 어렵다. 굉장히 똑똑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한 아시아계 학생들이 막상 지원서를 통해 자신을 효과적으로 “마케팅”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합격하지 못하는 안타깝고도 슬픈 순간들이 많았다: 그들의 에세이는 재미없고 식상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으며, 과외활동 내용도 어떤 분명한 방향성이 없었다. 따라서 전체적인 프로필이 마구잡이고, 분명치 않으며, 일관성이 없었다. 이런 학생들은 어떤 전략이 없음이 분명했다. 아시아계 학생들이 지원서의 중요성을 모르고, 자신을 아주 매력적인 지원자로 보이게 하는 설득력있고 효과적인 지원서를 만드는 전략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간과하는 것이 무척이나 안타깝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대표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창립자이자 수석 컨설턴트입니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학부를 졸업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하버드와 MIT에서 수석 입학사정관(Senior Admissions Officer)을 역임하였습니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12학년 학생들의 대학 지원과 6학년에서 11학년 학생들의 교육 가이드 및 카운슬링을 전문으로 하는 유수의 교육 컨설팅 회사입니다.                                       
상세 정보 Tel: (617) 497-7700. Email: [email protected] 을 통해 문의하시거나 Homepage: www.BostonAcademic.com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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