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학생들 보스톤 첫 시국선언
보스톤코리아  2016-11-04, 16:13:06 
하버드 대학 한인유학생 10여명이 4일 아침 하버드 대학교 와이드너 도서관 앞메 모여 태극기를 들고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하버드 대학 한인유학생 10여명이 4일 아침 하버드 대학교 와이드너 도서관 앞메 모여 태극기를 들고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공정하고 원칙적인 수사로 철저히 진상규명 요구 
한국 대학생들에게 동참 알리고 타 대학 유학생들 동참 당부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한국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미국내에서도 시국성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버드 대학 한인 유학생들은 보스톤지역에서 처음으로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하버드 대학 한인 유학생 10여명은 4일 아침 하버드 대학교 와이드너 도서관 앞에 모여 태극기를 들고 선언문을 낭송했다. 한국어와 영어로 작성된 선언문에서 학생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민주주의의 퇴행이고 일전에 우리가 보았던 수많은 징조가 암시했던 결과다”라고 규정하고 “공정하고 원칙적인 수사를 진행하여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의 교우들에게 이 사태를 설명해야 하는 안타까운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이 사태에 침묵할 수 없음을 느꼈다. 또한 짓밟힌 민주적 가치를 위해 투쟁하는 학생들에게 우리도 함께함을 알린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더 많은 유학생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선언문을 통해 학생들은 “삼권분립, 권력의 견제와 균형, 그리고 투명한 정치는 몇 단어에 불과하지만 이전의 민주화 세대들이 반세기 동안 이룩한 눈부신 업적이다”고 말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를 역행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버드대학 유학생회 임원 조영선 학생(2학년)은 “이번 주 초 하루동안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했으며 다음날은 한국인으로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어떤 식의 행동을 할 것인지 고민했다. 그리고 3일째는 다른 대학생들의 시국선언데 동참할지 새로운 다른 방법을 모색할지 고민했다”고 이번 시국선언문 발표 과정을 설명했다. 

조영선 학생은 “결국 대학생으로서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는 것은 다른 학생들이 하는 일에 동참해 주는 것이라고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선언문 내용작성에서는 “어떻게 하면 미국의 유학생으로서 한국에 도움이 되며, 최대한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언문의 목표는 “한국에 있는 학생들에게 우리들도 함께 함을 알리고 미국에 있는 학생들이 더 많이 동참하기를 요청하는 것”다고 조영선 학생은 강조했다. 선언문의 마지막도 “뜨거워진 가슴을 움켜쥔 타 지역 유학생들에게 연대의 손을 내민다”고 맺음했다. 

한편 학생들은 “선언문 발표는 단지 시작이며 더 많은 행사를 통해 교우들에게도 혼란스러울 수 있는 사항들을 명료하게 전하겠다”고 하였다. 집필에 참가한 다수 학생들은 개인 SNS (사회관계망)을 통해 시국선언문 전문을 공유하였다.

미국내에서는 UC 버클리 학생들이 11월 1일 발표한 시국성명이 첫 유학생 시국성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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