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A 아시아 예술가 전시전에서 한국인 예술가 화제
보스톤코리아  2016-04-25, 13:59:43 
퀸시마켓에 전시중인 최정화 작가의 대표작‘Fruit Tree’는 보스톤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있다
퀸시마켓에 전시중인 최정화 작가의 대표작‘Fruit Tree’는 보스톤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이달 보스톤 미술관(이하 MFA)에서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 예술가 전시회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한국인 예술가가 있다. 요즘 퀸시 마켓에 가면 볼 수 있는 거대한 과일나무와 MFA 정문에 자리 잡은 웅장한 꽃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MFA는 이달 3일부터 7월 17일까지 세 달간 서울, 베이징, 뭄바이 등 아시아 11개 도시를 거점으로 활동중인 아시아 예술가들의 초청 전시회인 ‘Megacities Asia’를 개최중이다. 한국의 설치 미술을 대표하는 최정화 작가도 이번 아시아 예술가 전시회에 초청되어 벌써부터 BBC와 월스트리트 저널, 보스턴 글로브와 같은 여러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1987년 홍익대 회화과 졸업한 뒤, 90년대부터 세계의 각종 비엔날래와 전시회에 참가해 왔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영화, 건축, 무대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전방위 예술가이기도 하다. 

마티 월시(Marty Walsh)는 보스톤 시장은 최정화 작가의
마티 월시(Marty Walsh)는 보스톤 시장은 최정화 작가의 'Fruit Tree' 공개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꽃을 연상시키는 최정화 작가의
연꽃을 연상시키는 최정화 작가의 '숨쉬는 꽃 (breathing flower)'은 MFA정문에 설치되어 실제 꽃처럼 봉오리가 열리고 닫힌다
 
퀸시 마켓에 설치된 알록달록한 과일 나무 형상의 풍선 작품 ‘Fruit Tree’는 최근 그의 작품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년 한국의 국회와 청계천 광장에 선보여 서울 시민들의 성원을 받은 바 있다. 공개식에 참석한 보스톤 시장 마티 월시(Marty Walsh)는 축사에서 “여자친구가 내일 뭐하냐고 묻길래, 과일나무에 바람을 불러 간다고 말했다. 

그게 뭐냐는 질문에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어서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 라고 말해 주변의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이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 제시하면 MFA의 ‘Megacities Asia’ 전시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 일상속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물건들이 많은데, 대중과 소통하는 그의 작품관을 엿볼 수 있다. MFA에 전시되고 있는 연금술 (Alchemy)이라 이름 붙여진 작품은 이러한 그의 경향을 반영하는 작품중에 하나다. 

이 작품은 시장이나 천원샵과 같은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싸구려 플라스틱 용기들을 쌓아올려 신비로운 모습으로 바꾸어 놓으며 ‘일상의 연금술’을 보여준다.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예술이 인간의 삶에서 결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정화 작가의 ‘Fruit Tree’ 앞에서 만난 시애틀에 거주하는 스나이더씨는 “어제 전시를 보고 왔는데 이건 꼭 봐야한다고 느꼈다. (이런 기회는) 일생에 단 한번뿐일 것이다.”라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Megacities Asia 전시전
장소: 보스톤 미술관 (Museum of Fine Arts Boston, 465 Huntington Ave, Boston, MA 02115) 
기간 : 2016년 4월 3일부터 7월 17일 까지
관람료 : $25 (퀸시마켓에 있는 최정화 작가의 작품 Fruit Tree를 사진으로 찍어 제시하면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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