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듯, 더 쉬워진 개정판 AP US History (6) 장문형 에세이 (Long Essay Question)
보스톤코리아  2015-05-04, 11:40:38 
대부분의 학생들은 AP US History의 에세이 섹션에 큰 부담을 느낀다. 과거에도 그랬고, 개정 AP에 대해서도 그렇다. 제한된 시간 동안 ‘역사적 지식’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바탕으로 ‘완결된 논증’을 해야 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연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매우 공포스러운 작업일 수 있다. 이해한다. 하지만 출제자가 원하는 정답이 정해져 있어서 순간의 실수가 오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지선다형(Multiple Choice) 문제와는 달리, 에세이 섹션은 자신이 아는 지식을 위주로 답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유도가 있고, 부분점수가 허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위안을 삼아주었으면 좋겠다. 

게다가 어떤 채점자도 60분 (DBQ: Document Based Question) 혹은 35분 (LEQ: Long Essay Question)의 시간 동안 그야말로 “완벽한”에세이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주제들과 각 시대의 흐름 등에 대해 잘 정리를 해두고, 동시에 과거 기출 에세이들을 참고해서 여러 에세이 주제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해보거나 실제로 에세이를 써보는 연습을 한 두번이라도 해볼 것을 권한다. 실제로 가상의 에세이에 대한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시 한 번 배운 내용을 정리할 기회를 얻는다. AP US History에서 에세이 섹션은 노력을 배반하지 않는다. 

오늘은 나름 새롭게 도입된 장문형 에세이에 대한 소개를 하고 싶다. 기존 AP US History에는 1개의 Document Based Question 외에 Free Response Question이라는 섹션이 있었고, 1865년 이전 시대에서 1문제 (2문제 중 택1), 1865년 이후 시대에서 1문제 (2문제 중 택1), 총 2 개의 FRQ 에세이가 요구되었었다. 개정 AP에서 Document Based Question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FRQ 대신 장문형 에세이 (LEQ: Long Essay Question)로 대체되었는데, LEQ 섹션에서는 2 개의 에세이 주제 중 하나를 택하여 작성할 수 있다. 
LEQ의 목적은 학생들이 가진 역사적 논증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있다. 기존의 FRQ와 크게 달라진 한가지 특징은 LEQ의 모든 문제는 “지지 (support), 보완 (modify), 혹은 반박하라(refute)”의 형태라는 것이다. (과거의 FRQ문제는 훨씬 다양했었는데, 그 중 ~라는 역사학적 주장에 대해 평가 evaluate하라는 문제와 유사하다) 가령, 
Some historians have argued that the New Deal was ultimately conservative in nature. Support, modify, or refute this interpretation, providing specific evidence to justify your answer. (어떤 역사가들은 뉴딜이 본질적으로 보수적이었다고 주장해왔다. 당신의 논제를 정당화할 수 있는 적절한 증거를 동원하여, 위 해석에 대해 지지하거나, 수정하거나, 반박하는 논증을 전개하라)

장문형 에세이 (LEQ)건 문헌 기반 에세이(DBQ)건 기본적인 에세이의 틀은 논증형 에세이라는 점을 유념하자. 즉, 주어진 질문에 관련된 논제 (Thesis)를 얼마나 잘 발전시켰는 지가 관건이 된다. 당연히 구조가 가장 중요하다. 서론에서는 배경/ 맥락  (Background/ Context)에 대한 간략한 스케치에 에세이에서 묻고 있는 주제/질문 (Topic/ Question)을 연결시키고, 여기에 논제 (Thesis)와 에세이의 방향 (Roadmap)을 그려줄 것. 

특히, 서론을 여는 첫 한두 문장 정도는 질문과 관련된 시대적 배경이나 문제의 “역사가들”이 주장하고 있는 배경을 시대별로 그리고 주요 주제별로 미리 머리속에 담아가는 것이 수월하다. 뉴딜의 성격에 대한 역사적 해석을 다루고 있는 위의 문제의 경우라면, 미국 경제를 붕괴 직전으로 몰아간 대공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3R(Relief, Recovery, Reform)로 대표되는 대규모 사회, 경제적 개혁인 뉴딜을 제안하였다는 배경설명이 자동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장문형 에세이가 한 가지 역사적 견해에 대한 평가로 한정된 덕에, 몇 가지 연습을 해본다면 에세이 작성이 훨씬 수월하다. 가령 지지 (Support)를 택했다면”New Deal was ultimately conservative in nature”을 살짝 수정하여 “Although there have been criticisms about socialistic implication of it, FDR’s New Deal was indeed a conservative program that saved American capitalism” 이라는 식으로, 수정 (Modify)를 택했다면 “New Deal was a conservative program in that it saved American capitalism. Even so, some of the New Deal reforms and regulations purged the worst abuses of laissez-faire capitalism.”라는 식으로, 마지막으로 반박 (refute)를 택했다면, “Far from a conservative program, the New Deal was a revolutionary measure that introduced the component of social planning and regulation to economy, thereby ultimately changing government’s role in economy.” 라는 식으로 논제를 정리해주는 것이 좋겠다.

물론 서론의 나머지 부분은 본론에서 전개할 논제에 대한 간략한 로드맵이 그려져야 한다. 아웃라인은 미리 설정하고 쓰기 시작하자. 나머지 에세이의 질은 본론에서 예시와 증거에 의해 논제가 적절히 그리고 뒷받침이 되고 있는지, 결론은 정합적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다음주 목요일까지, 모두 화이팅! 


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소피아
칼럼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점은 WisePrep 소피아선생님 (617-600-4777, [email protected])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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