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보스톤대 청춘 토크콘서트 “재미있는 인생 살자”
보스톤코리아  2015-04-16, 20:42:20 
지난 10일 보스톤 대학에서 열린 홍석천의 재치있는 강연에 한인 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0일 보스톤 대학에서 열린 홍석천의 재치있는 강연에 한인 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대한민국의 99%가 나를 욕할 때, 내 목표는 ‘30대만 살아남자’였다. 당시 꿈을 갖는다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의 나는 꿈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있는 45살이 되는 것이고 재미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방송인 홍석천이 지난 10일 금요일 보스톤 대학을 찾아 20대 청춘을 위한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긴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참석한 220여명의 학생 및 보스톤 한인들 대부분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금요일 밤인데다 입장료도 $30(당일 구매는 $40)인 행사로서는 상당한 인파가 몰렸다는 평이다.

홍석천은 “보스톤에 처음 와보는데 이렇게나 많이 와주셔서 놀랐고 굉장히 감사하다. 보스톤의 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한다는 생각에 계속 긴장했다”는 말로 이날 토크 콘서트를 시작했다. 

이날 강연에서 홍석천은 커밍아웃 후 오랜 공백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감독 세 명, 작가 세 명만 내 편으로 만들자”라는 각오를 했다고 전하며 주저 앉았던 자신을 일으켜 주었던 사람들에 관한 일화를 털어놓았다. 

한편, 이태원 외식업계 큰 손이 될 수 있었던 성공비법으로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갖고 남다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처럼 젊은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날 홍석천은 꿈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꿈을 두루뭉실하게 가지면 조각해나갈 수 있다”는 조언을 주며 “지금의 홍석천이 있을 수 있는 것은 내가 다방면으로 관심을 갖고, 1등이 되고자하는 욕심을 버리고 재밌게 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특별히 학생회 측에서 대독한 익명의 질문이 이날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동성애자로서 커밍아웃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부모님과의 갈등이 심하다”는 익명의 질문에 홍석천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굳이 커밍아웃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와 공감의 말을 건넸다. 

보스톤대학교 생명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하람 학생은 이날 콘서트가 많은 학생들에게 힘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많은 특권을 누리는 유학생들이지만 가족의 품에서 떨어져 있으면서 학업이나 진로, 인간관계 등으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통을 겪으며 많이 아파하고 있다. 마음고생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만큼 해본 홍석천 씨의 ‘두루뭉실해도 좋다’, ‘확실하지 않아도 좋다’, ‘너는 너대로인 게 제일 너다운 거다’라는 말이 학생들의 마음에 많은 도움과 위안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홍석천의 토크 콘서트는 보스톤 대학 한인학생회(회장 염승헌)가 주최한 행사다. 보스톤 대학 한인 학생들의 다음 행사로는 한인 음악 동아리 소리안의 봄 콘서트가 오는 22일 GSU 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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