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지난 한국의 성적표는 ?
보스톤코리아  2007-03-07, 13:31:31 
“포츠머스 조약은 100년전 이씨 조선의 성적표였다. 그러면 과연 백년이 지난 후 한국의 성적표는 어떤 것인가? 백년전 한국을 둘러싼 열강들과 과연 지금 6자회담을 하고 있는 당사자들과 다른 것이 있는가.”
지난 24일 뉴튼 소재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오크힐 미들스쿨)에서 개최된 뉴잉글랜드 미주한인재단(회장 박경민, 윤희경) 역사문제연구소의 공개강연회에서 <포츠머스 조약 총론>을 강연한 윤희경 박사는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포츠머스 조약은 한국의 의지와 상관없이 러·일 전쟁에 이긴 일본에게 러시아가 일본에게 한반도를 양도하는 조약. 이곳에서 95번 북쪽으로 1시간여 가면 나오는 뉴햄프셔 항구도시 포츠머스에서 조약이 체결됐다. 한참 난항을 겪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미 대통령의 중재로 이 조약이 이뤄졌고 이것으로 인해 루즈벨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윤희경 박사는 당시에 기댈 곳이 없었던 “고종은 일방적으로 미국을 ‘짝사랑’했었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그러나 “■조선은 미국에 이해관계가 없다. 고종이 집권하는 동안 5명의 대통령 10명의 국무장관이 바뀌었지만 일관적으로 한국에 관심을 안보였다 ■조선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 ■ ‘필수상조(거중조정)’은 외교적인 수사 ■가쯔라 테프트 밀약 등의 친일 정책” 을 펼쳤다.
한국에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일본에는 다르게 이야기 하며 실리를 취한 미국이었는데 “미국의 조선정책이 아닌 오늘날 미국의 한국의 정책은 과연 어떤가”하고 윤희경 박사는 물었다. 자격을 갖추지 않은 미국에 대한 일방적인 짝사랑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
이날 <포츠머스 조약>에 관련된 강연회는 일본의 명치유신부터 결국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하는 과정까지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강연회에서는 185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과 거의 다름 없었던 일본이 50년사이에 세계강국과 식민지로 갈린 이유를 설명, 참가자들에게 흥미를 끌었다.
김은한 박사는 “일본이 명치유신을 통해 세계강국으로 진입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본에 뛰어난 인물들이 국가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이와쿠라 도모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토 히로부미, 기도 다카요시, 유쿠자와 유키타, 에도모토 다케야미 등 5명의 뛰어난 지도자들이 이끌었다. 특히 1871년 젊은 층으로 구성된 견외사절단을 파견 2년여동안 12개 국을 견학하며 서양문물을 경험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자본주의, 영국에서 대량생산과 식민지의 유용성을 배웠다. 그러나 이들이 가장 감명을 받은 곳은 독일이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국제법에 새로운 눈을 떴다.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국가가 힘이 없으면 국제법은 종이조각에 불과하다”라고 말한것을 금과옥조로 삼았다.
이와  반면 조선은 외척들의 세도정치가 판을 쳤다. 또 이에 아부하는 탐관오리가 많았다. 결국 동학농민전쟁이 시작됐다. 결국 한국은 일본의 장기간에 걸친 조선 식민지와 전략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
윤은상 교수는 “류시화 시인의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었더라면 >이란 시를 인용하면서 우리가 알아서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알아놓은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국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참가한 벤자민 김 시민협회 부이사장은 “과거 조선의 패망은 지도자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과실이다. 지금이라도 모든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보스톤 총영사관 이형근 영사는 “철저한 준비로 아주 흥미롭게 진행됐다. 모든 강사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강연을 한 것같다”고 영사관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의는 서일 전 뉴햄프셔 한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서일씨는 <동북공정>을 주제로 강의 모두에 강연했다. 이날 질의 응답시간에 이 동북공정에 대한 질문이 상당히 쏟아져 이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날 강연에는 박경민 회장이 인사말로, 지영선 주보스톤 총영사,  안병학 뉴잉글랜드 한인회장, 김성군 시민협회장 등이 축사로 이 재단의 활동을 격려했다. 강연에는 약 60여명의 한인들이 참여했으나 젊은 층의 유학생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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