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회사, 전자담배 시장으로 눈돌려
보스톤코리아  2013-07-17, 12:00:31 
(보스톤=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미국 내 큰 담배회사들이 전자담배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R.J.레이놀즈(R.J.Reynolds), 알트리아(Altria)와 로릴라드(Lorillard)같이 미국에서 가장 큰 담배회사들은 소매점들을 상대로 판촉 경쟁에 나섰다. 

보스톤 공중보건위원회의 담배예방 및 제어 프로그램(Boston Public Health Commission’s Tobacco Prevention and Control Program)의 이사인 니키샤 하딩은 3월 이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많은 양인 61종의 전자담배 판매를 허가해 주었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2012년 6월에는 3종의 판매만을 허가한 반면 올해 6월에는 28종의 판매를 허가했다.

하딩은 “로릴라드 측은 가게에 들어가서 무료 샘플을 주거나 새로운 제품이라고 소개했다”며 “몇몇 가게 주인들은 허가가 필요한지도 모르고 진열대에 샘플을 진열한다”고 전했다.

주 전역의 소매점에서 전자담배를 팔고 있지만 정작 주당국은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보스톤은 2011년 후반에 전자담배를 담배상품으로 분류하는 법안이 통과되어 작업장소에서의 흡연을 제한하고 성인에게만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한다.
 
최근 매사추세츠주의 많은 지역들이 보스톤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뉴햄프셔, 미네소타, 매릴랜드를 포함한 많은 주들은 전자담배를 미성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고 다른 주들은 공공장소에서의 전자담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당국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

‘blu eCigs’라고 불리는 로릴라드사 제품의 가격은 보스톤에선 일반적으로 약 9.99불이지만 중소기업 제품은 최소 7.99불이라고 하딩은 말했다. 그것은 약 8.50불인 전통적인 담배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각각의 전자담배는 약 400회 정도 흡입할 수 있고 이는 전통담배 한 갑에서 한 갑 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미국 3대 담배기업들은 판매량 감소로 인해 전자담배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중소기업들은 주로 온라인에서 판매하거나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 같은 저가의 매체를 사용한다.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담배의 대부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사용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자담배의 위험성이 밝혀지기도 전에 많은 젊은이들이 전자담배의 니코틴에 중독될 위험이 있다고 걱정한다.

하이드 파크에서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쿠앵 트랜은 전자담배를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그는 “많은 대학생들이 구입하기 시작했다”며 “전자담배가 기존의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하는 대학생들과 그들보다 약간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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