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증언 영어번역본 출간
보스톤코리아  2013-06-10, 10:10:19 
일본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 할머니
일본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 할머니
유네스코 등재는 녹취파일 그대로 번역돼야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이 처음으로 영어로 번역돼 출판될 예정이다.

한국내 전문번역가 박혜란 씨와 여성국제연대행동네트워크 활동가인 이현숙 씨, 그리고 미국 및 캐나다 원어민 편집자(Heather Evans, Heather Lellis) 4명으로 구성된 ‘번역활동가 모임’은 지난해 12월부터 위안부 피해자 증언 영문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자원활동을 하면서 만난 이들은 전쟁범죄인 일본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세계인들이 자료집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영문 기록물을 남기기로 한 것.

번역가 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록을 시작한 1991년 이후 여성(가족)부에서 녹취 수집해 발간한 234명의 피해자 증언집과 최근 일제강점기강제동원진상규명위원회 측으로부터 받은 증언집에서 30명을 선정, 그들의 생애와 피해경험을 요약 정리했고 그중 10명의 증언을 전문 영문번역했다. 현재 번역이 완료된 증언과 자료들은 번역가모임 웹사이트 http://wgsan.org/에 올려지고 있다.

아울러 당시 일본군의 군대이동 지도와 같은 증언에 참고할 다른 문헌들과 참전 군인들의 수기도 포함하고 있다.

완성된 번역물은 외국 유수 대학이나 인권단체와 협력하여 출판할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국제기관과 연대하여 필리핀이나 싱가폴 등 외국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도 영문 자료화 할 계획이다.

박혜란 씨는 “이 자료집이 유네스코에 전시상품으로 등재가 되려면 녹취파일 그대로 번역돼야 한다. 아직 녹취파일은 접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일간 문제보다는 과거 전쟁이 낳은 끔찍한 제도라는 쪽에 접근하길 바란다”며 “미국 동포사회나 미국인들이 읽고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또한 학교 등 관련 기관에서 교재로도 사용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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