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 침치료
보스톤코리아  2013-05-27, 12:04:11 
딱딱한 음식을 씹다 보면 턱에서 딱 하고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래턱 부분과 두개골을 연결하는 조인트 부분에 무리가 가서 그러한 현상이 생기는데 턱을 움직일 때 자주 그러한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닌지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턱관절은 양쪽으로 두개골과 턱뼈를 이어주고, 두개골, 목뼈와는 근육으로 이어져 여러 가지 턱 움직임을 가능케 하고, 말하고, 음식을 삼키고, 숨을 쉬는 등 다양한 행동을 수행합니다. 이렇게 움직임이 많은 턱관절 사이에는 척추의 디스크와 같이 충격을 완화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디스크가 있습니다.

턱관절의 위 아래 부분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잘 만나지 못하여 디스크에 쏠리는 힘이 크게 작용하면 디스크가 쉽게 변형됩니다. 이 결과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는 관절잡음이 생기면서 뻑뻑하거나 지그재그로 벌어집니다. 또한 디스크가 제 자리를 이탈하고 앞으로 밀려나가면 아래 턱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게 되어 입이 제대로 벌어지지 못하게 됩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있으면 턱관절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입을 열고 닫는 것이 불편한 경우, 턱관절 부위가 뻐근한 통증을 느끼며, 주위의 목이나 어깨, 머리까지 뻣뻣하거나 아픈 경우, 턱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계속 움직일 때, 자고 일어나면 턱이 뻣뻣하고 잘 벌어지지 않을 경우, 밤새 이갈이를 하는 경우, 현기증, 귀울림, 눈물, 지각마비, 입맛의 변화 등을 느낄 때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턱관절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스트레스가 큰 요인이 됩니다. 정신적인 긴장이 턱관절 주위의 근육을 굳게 만들고 이러한 근육의 강직이 턱 관절에 미세한 손상들을 축적시켜 턱관절 장애를 유발합니다. 또한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 턱의 과도한 사용,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무심코 턱을 괴는 습관, 사랑니가 누워있는 경우, 경추의 틀어짐, 척추측만증, 서있을 때 한쪽 다리에만 힘을 주는 경우, 앉을 때 다리를 꼬는 습관, 잘 때 한쪽으로만 기대어 자는 경우, 이를 꽉 무는 습관 등으로 인해 턱을 움직이는 근육이 딱딱해지면서 수축하게 되어 턱관절 장애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치아의 교합 이상으로 인해 윗니와 아랫니가 만나는 교합이 바르지 않으면 주변 근육의 밸런스도 깨지게 됩니다. 치아 교합, 근육의 부조화는 골격의 이상뿐 아니라 뇌신경에 이상 자극을 주고 자율신경계, 내분비계에도 영향을 미쳐 전신에 다양한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턱관절 장애는 몸에 한기가 많고 선천적으로 기혈이 부족하고 성격이 내성적인 음인들에게서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스트레스가 과도하고 밖으로 표출하기 보다는 마음 속에 삭히면서 안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턱관절 치료는 다른 일반 통증에 비해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립니다. 신경과 혈관이 집중되어 있는 얼굴 부위라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허리나 어깨가 아프면 환자 본인이 치료 기간 동안에는 조심하고 무리한 자세나 운동을 자제할 수 있는 반면, 턱관절은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물고 자거나 한쪽 방향으로 옆으로 누워 자게 되면 턱관절에 무리가 와서 치료가 더디게 됩니다.

턱관절 장애는 치과 치료로도 매우 힘든 분야 중 하나라서 미국 치과 의사들도 환자들에게 침치료를 권하기도 합니다. 

턱관절도 인체 여러 관절 중 하나이고 뼈와 뼈가 만나는 조인트이므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있습니다. 침치료의 접근 방식은 관절과 디스크 치료이므로 허리나 어깨 관절 디스크를 치료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단지 예민한 부위인 얼굴이라 조심스럽게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천천히 생활 습관을 바꾸도록 유도하면서 치료를 하면 어느 순간 통증이 가시고 음식물을 씹을 때 편안하고 잠을 편안히 잘 수 있게 됩니다.

턱관절 통증은 통증 자체가 매우 예리하고 뇌와 가까워 두통을 동반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통증 치료와 마찬가지로 조기 치료를 하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과적 수술을 피할 수 있고 통증이 완화되어 평상시에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됩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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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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