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UCLA 합격한 브루클라인 고교생
보스톤코리아  2013-05-13, 15:52:00 
버니 잭의 첫번째 트윗 내용
버니 잭의 첫번째 트윗 내용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많은 학생들이 명문대에 합격하기 위해 책을 보거나 과외활동에 열중한다. 이 같은 활동도 필수지만 자신을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트위터를 활용한 학생이 있어 화제다. 

보스톤 글로브는 8일 브루클라인 하이스쿨 시니어인 버니 잭이 트위터를 이용해 UCLA에 자신을 돋보이게 한 사례를 소개했다. 

버니 잭은 UCLA에 지원했으나 지난 4월초 자신이 웨이팅 리스트에 포함됐으며 최종 결정은 6월 1일에나 나올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캠퍼스 투어를 한 이후 UCLA에 흠뻑 빠진 잭은 #ACCEPTBERNIEUCLA라는 트위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그는 매일 자신이 이 대학에 입학해야 하는 이유를 쓰기로 한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쇼셜미디어 프로듀서로 일하는 누나의 도움을 받아 약간은 우습고 재치있는 트윗을 시작하기로 하고 4월 9일 첫 트윗을 날렸다. 트윗 내용은 “@UCLA가 @berniezak를 반드시 입학시켜야 하는 이유 #50 : 모든 학교는 농구팀에 5피트8인치(177센치)의 센터가 필요하다 #ACCEPTBERNIEUCLA” 

브루클라인 하이스쿨의 야구선수인 그는 또 4월 12에는 UCLA의 브루인스 야구팀이 연습생 투수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를 학교에 입학시켜야 한다고 트윗했다. 보스톤 마라톤 폭발 사고 직후인 4월 16일에는 자신이 #BostonStrong에서 태어났고 자랐기 때문에 이 대학이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트윗하기도 했다. 미래 대통령이 이 학교에 다니기 때문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그는 약 2주에 걸쳐 50에서 카운트 다운하며 트윗을 날렸고 이 같은 그의 트윗은 UCLA 대학 신문 데일리 브루인의 눈에 띄었다. 데일리 브루인은 이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4월 29일 잭은 낮잠을 잔 후 일어나 오늘은 어떤 트윗을 날릴 것인가 고민하다 자신의 입학관련 정보가 업데이트 됐다는 통보를 담은 이메일을 발견했다. 온라인으로 체크한 그는 자신의 입학이 허가됐음을 알았다. 

UCLA 베스케즈 대변인은 대학이 잭의 트위터 활동을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의 트윗활동이 입학을 허락하게 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학교가 단지 지원서의 내용과 학생의 성적과 관련된 새로운 향상 내용 등을 고려할 뿐이라고 밝혔다. 웨이팅 리스트에 있는 학생은 추가 에세이를 쓰거나 새롭게 향상된 학점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게 이 학교의 방침이다. 

베스케즈 대변인은 “어떤 학생의 트위터 캠페인도 결코 입학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향후 이같은 트위터 홍수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잭은 여전히 자신의 트위터 캠페인이 입학허가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가 당초 6월 1일보다 훨씬 빠르게 연락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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