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체중 줄이기
보스톤코리아  2013-05-08, 11:52:18 
최근에 산후 체중으로 고민하는 주부들이 유난히 상담을 많이 해옵니다.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고 한약도 복용하게 하였더니 몸이 가뿐해지고 체중도 많이 줄어 우울증도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기더라는 얘기를 듣고 산후 체중이 불어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알려드릴까 합니다. 

산후 체중이 늘었는지를 보려면 우선 아이가 돌이 지나도 임신 전의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지 못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출산한 지 3-4년이 지나도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지 않거나 식사 조절을 하고 운동량을 늘려도 체중이 줄지 않을 시에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노력에 비해 체중이 줄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식사 습관을 살펴보겠습니다. 평소 탄수화물이나 밀가루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본인이 탄수화물 섭취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식단을 단백질과 야채를 주로 하고 탄수화물 섭취는 전체의 20%로 줄입니다. 평소 밥을 한공기 먹었다면 한끼에 2숟가락 정도가 적당합니다. 달거나 짠 음식 또한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을 많이 먹고 싶으면 아침이나 저녁 한끼 식사로 과일을 대체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동안은 과일을 제한합니다. 과일이 뭐가 살이 찔까 싶어도 단당류가 대부분이므로 당연히 하루 섭취 칼로리가 늘어납니다.

하루 두끼를 먹든 세끼를 먹든 전체 식사량을 줄이고 식사 시간 외에는 아무것도 입에 넣지 않습니다. 물이나 차 종류만 먹고 간식은 제한합니다. 그리고 야간엔 불음불식 합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12시간 가량 장을 완전히 비웁니다. 음식이 씹고 싶으면 오이 당근 샐러리를 먹지만 되도록이면 안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하는 중에 완전 채식을 하는 것이 좋은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면 처음에 근육이 먼저 빠지고 마지막에 저장해 놓은 지방을 씁니다. 그러므로 단백질을 보충해주어 근육이 빠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고기 섭취를 너무 안해도 체내에서 지방분해 효소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그대로 살로 축적되므로 적당히 고기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 비만 처방으로 빈번히 쓰이는 가미온담탕은 담즙 생산을 촉진하여 축적된 지방질을 분해하는 작용을 하고 간기능이 활성화되도록 돕습니다. 이 약은 쓸개를 따뜻하게 해서 쓸개즙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체중조절을 용이하게 합니다. 

가미온담탕은 산후에 거칠어진 피부나 여드름 피부를 윤기 나게 하고, 머리가 가늘어지고 잘 빠지며 푸석푸석해지는 증상을 개선시킵니다. 꼭 산후 비만뿐만 아니라 일반 비만에도 많이 쓰이는데 지방간을 치료하고 뱃살을 빼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운동을 언제부터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운동은 보통 출산 후 100일 정도부터 시작합니다. 출산 직후에는 간기능이 많이 떨어져서 피로회복이 잘 안되고 운동을 많이 하면 근육 피로도가 심해지는 등 운동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3개월이 지난 후에 몸 상태가 좋아지면 서서히 조금씩 운동을 시작하는데 6개월까지는 매우 조심스럽게 스트레칭과 마른 체조를 해서 워밍업을 합니다. 대부분의 산모들은 부기가 잘 가라앉지 않아서 부종이 있고 얼굴 혈색이 누렇거나 기력이 떨어지고 식은 땀이 나는 증세를 보입니다. 

이런 증세가 보이면 운동보다는 기혈 보충을 돕는 생화탕이나 가미보허탕을 먹어 몸 상태를 호전시킨 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쉬워지면 런닝 머신에서 뛰어도 좋고 밖에 나가서 하루 1마일부터 빠르게 걷기를 시작합니다. 약 한달이 지나면 2-3마일을 뛸 수 있습니다.

빨리 걷기나 뛰기 모두 좋습니다. 몸이 피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주일에 3-4회 정도 운동을 하고 반식욕을 일주일에 3번 정도 30-45분 실시합니다. 반신욕 후에는 항상 따끈한 차를 마시고 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당연히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본인에게 동기 부여가 필요합니다. 몸 상태가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으면 매사 의욕도 떨어지고 마음도 우울해져 산후우울증이 오기 쉽습니다. 

몸과 마음이 따로가 아니어서 몸이 건강하고 아름다워야 마음도 긍정적이 되고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날씨가 좋으니 오늘부터라도 밖에 나가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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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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