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과 그에 따른 연봉 (1)
보스톤코리아  2013-02-04, 17:32:14 
전공과 그에 따른 연봉 (1)

지난 칼럼에서 전공 선택과 미래의 커리어에 대해 다뤄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로를 미리 정해놓고 사전 계획에 따라 커리어를 쌓아가도 좋고 대학 입학 때까지 전공이 정해지지 않아도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내 적성과 취미, 특기와 관심사에 맞춰 공부하고 싶은 분야와 그 후의 진로를 생각하면 된다. 그 결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전공과 직종 별로 연봉과 성장 가능성, 그리고 미래의 전망 등을 정리해 보겠다.

 
그래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단 학생이 선택하는 진로와 직종에 따라 그에 필요한 교육 기간과 평균 연봉이 차이가 많이 난다. 즉, 어떤 커리어던 정식으로 필요 능력의 훈련을 마치고 실제로 그 직종에 종사하기까지 들어가는 시간과 그에 따른 급여도 바뀌게 된다. 기본적으로 교육기간이 길수록 평균 연봉도 높아지지만 실제로 돈을 벌기까지 같은 시간이 들어도 급여에 차이가 많이 날 수도 있고 반대로 훨씬 오랜 기간 공부를 해도 버는 돈에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는 것이 재미있다. 예를 들어 그래픽 디자이너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 한 후에 평균적으로 4년 간의 교육기간(학사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평균 연봉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 기계 공학자와 금융 분석가, 그리고 수의사는 교육 기간에 꽤 큰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평균 수입은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그래프에 표시된 평균 연봉은 대학(4년 학사 과정)을 졸업하자마자 받는 초봉(Starting Salary)이 아니라 직업군 전체의 연봉 중간값(Career Median Annual Wage)이다. 경력이 쌓이고 커리어가 진행되면서 급여가 올라갈 수 있는데 커리어 전체를 놓고 봤을 때의 평균(Median) 연봉이기 때문에 그래프에 표시된 급여가 비슷하다고 해서 현실적인 수입이 같지만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전공과 업종에 따라 경력이 쌓이면서 올라가는 연봉의 인상 폭이 꽤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명망이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미국 성인의 비율

물론 단순히 벌어들이는 돈만 가지고 직업 간의 우위를 따질 수는 없는 일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급여가 낮다고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아무리 돈을 많이 버는 일이라도 사람들에게 존경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그 높낮이를 구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직종 별로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명예는 분명 존재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존경 받는다고 평가되는 직업에는 소방관(62%), 과학자(57%), 의사(56%), 간호사(54%), 교사(51%), 군인 장교(51%) 등이 있다. 또, 한국에서 명예로운 직업으로 쳐주는 변호사(26%)나 고위계층이라고 인식되는 정치인(28%)은 미국에서 농부(36%)보다도 더 그 명망이 낮게 평가된다. 특히 교사라는 직종은 지난 30년간 그 위상이 많이 높아져서 (29% → 51%) 현재에 와서는 명예로운 직업의 상위권에 들어가 있는 반면 과학자는 30년 전의 66%에서 9 포인트 떨어졌고 변호사는 30년간 36%에서 26%으로 10 포인트 하락했다. 인식되는 명망의 변화가 없는 대표 직업으로는 성직자(41%)와 언론인(17%)이 있겠다.

다음 칼럼에서는 전공과 직종 별로 성장 가능성과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학교별 수업료 대비 수입 (ROI: Return on Investment)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자.

오승준(Albert Oh)
SD Academy 원장
SDAcademyOnline.com
617-505-1852, 510-387-073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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