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만 5천 가구 정전, 인명 피해 없어
보스톤코리아  2012-10-30, 00:23:31 
켄모어 스퀘어 건물에 걸려 있는 광고판이 허리케인의 강풍으로 인해 찌그러진 모습
켄모어 스퀘어 건물에 걸려 있는 광고판이 허리케인의 강풍으로 인해 찌그러진 모습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Sandy)'가 뉴저지를 비롯한 뉴욕 주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보스톤 지역 역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처럼 심각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아 한인사회에 큰 동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월요일 보스톤 지역 모든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로간 공항은 90% 이상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오후 2시부터는 MBTA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385 ,000 가구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었다.

매사추세즈 주지사 드벌 패트릭은 “슈퍼스톰인 샌디가 우리를 빗겨 갔음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심각한 인명 피해는 29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29일 매사추세츠 전역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지자 해안 지역 거주민들은 밤부터 시작될 홍수에 대비했다.

폴 리버(Fall River) 와 다트머스(Dartmouth)의 몇몇 지역은 필수 대피령에 따라 미리 대피했으며 그외 내륙 지역 주민들은 집안에 대피해 있었다.또한 주정부 청사와 대부분의 상가들 또한 휴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워낙 강력한 기세로 몰아친 샌디의 영향으로 매사추세츠 동부 지역에서는 나무가 뽑혀 집, 자동차 등을 덮쳤으며, 플리마우스 지역에서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오며 해안선을 넘기도 했다.

바람 피해도 적지 않았다. 브루클라인, 보스톤 동쪽, 로렌스, 낸터켓(Nantucket), 반스테이블(Barnstable), 페어 헤븐(Fairhaven), 하이애니스(Hyannis), 그리고 빈야드 헤븐(Vineyard Heaven) 에서는 시속 60마일의 강풍이 일었다. 

폴머스(Falmouth )에서는 시속 72마일, 밀튼( Milton)에서는 시속 74 마일 강풍이 기록됐다. 오후 2시 경에는 웰플릿(Wellfleet) 에서 허리케인보다 빠른 시속 83마일이 기록되기도 했다.

해안가 근처인 로드아일랜드에서부터 웨스트포트(Westport), 그리고 페어헤븐( Fairhaven )까지도 홍수 경보가 발령중이며 케이프 코드(Cape Cod)와 섬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기상 캐스터인 찰리 폴리(Charlie Foley)는 “샌디가 뉴잉글랜드를 지나간 태풍 중 가장 쎈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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