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승리, 한인들 반응 살펴보니...
보스톤코리아  2012-09-03, 15:38:07 
삼성과의 특허분쟁에서 배심원 판정승을 얻은 애플이 특허세를 발동하게되면 소비자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과의 특허분쟁에서 배심원 판정승을 얻은 애플이 특허세를 발동하게되면 소비자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현천 기자 = 지난 24일 미국 법원이 애플 손을 들어준 것과 관련해 보스톤 한인들 상당수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홈그라운드의 이기주의가 드러낸 평결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들은 가장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을 비전문인으로 구성된 배심원에 뒀고, 애플사의 홈그라운드에서 진행된 소송인만큼 삼성에 불리한 판결은 예상된 결과였다고 입을 모았다.

레딩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승우 씨는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편파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상금도 너무 거액이다”고 말했다.

최 씨는 “삼성의 저력을 믿는다”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을 바꿀 경우 반드시 삼성 갤럭시를 구매할 것”이라며 삼성을 응원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업가 박상원 씨는 “이 소송 자체는 말이 안되는 것이다. 삼성은 외장에 주력하는 회사인데, 소프트 웨어사인 애플이 소송을 건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며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작용한 사례”라고 못박았다.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박 씨는 “절대 애플을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일부 한인들은 법정 투쟁은 투쟁이요, 나만의 스타일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삼성이 패한 것은 가슴 쓰린 일이긴 하지만, 이 기회에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쓴소리 또한 아끼지 않았다.

올스톤에 직장을 두고 있는 한성주 씨는 “한국이 불공정 판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삼성이 의도적으로 카피를 허용한 내부 이메일을 보고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배상액이 크긴 하지만 이번 기회에 대기업으로서 나아갈 바를 잘 짚어봐야 할 것”이라는 말 또한 조심스레 덧붙였다.

지금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한 씨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며 “삼성이 외장은 잘 만들지만, 소프트 웨어의 중요도를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사의 승소 소식이 보도되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애플 사의 승소에 따라 제품의 다양성 감소, 애플사에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 증가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 등이 결국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지난 27일 법원에 갤럭시S 4G, 갤럭시S2(AT&T), 갤럭시 프리베일 등 삼성전자 제품 8종에 대해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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