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레드라인 100주년 맞아
보스톤코리아  2012-03-28, 00:22:23 
1912년, 공식 개통일을 며칠 앞두고 찍힌 레드라인의 모습
1912년, 공식 개통일을 며칠 앞두고 찍힌 레드라인의 모습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가영 기자 = 1912년 3월 23일에 개통된 T 레드라인이 지난 금요일, 100주년을 맞았다.

개통 첫 날에는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해 밤새 기다려 첫 전차에 오르려는 행렬로 뒤덮히기도했다. 역시나 이 날에만 무려 204,000명이 탑승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개통 초기 레드라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길고 넓은 전차로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엔 보스톤 내 운행에만 25분이 걸렸다고. 물론 현재는 8분 내외다.

1948년엔 보스톤 내 지하철 중 가장 처음으로 덮개달린 의자와 도트 프린트의 커튼, 형광등, 환기팬이 설치되기도 했다. 지금의 컬러풀한(?) 이름을 갖게 된 건 개통된지 한참 후인 1965년 무렵. 이전엔 파크 스트리트와 하버드 스퀘어를 잇는다 해 ‘캠브리지 커넥션’으로 불렸다.

“레드라인은 개통 전 단절되고 고립되어 있던 양 종점 인근의 주민을 한데 잇고, 중심으로 모여들게 하는 큰 역할을 해왔다.” 보스톤 철도청 대표 브래들리 클라크의 말이다. 그의 따르면 레드라인은 MBTA의 어떤 라인보다 적은 사고 및 탈선 기록 역시 자랑한다고.

또한 클라크는 MBTA의 모든 터널 중 레드라인이 지나가는 터널의 완충제가 가장 많아, 전차 운행 시험에 선택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사실 역시 언급했다. “전차 시설 개선 시, 레드라인에 가장 먼저 추진될 확률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의 말이다.

물론 시련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75년 8월, 1200명의 승객을 실은 세대의 전차가 파크 스트리트와 찰스 /MGH역 사이 충돌해 132명의 부상자가 났기 때문이다.

레드라인을 향한 시민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켄들/MIT와 찰스/MGH 역 사이 찰스강이 내려다 보이는 다리를 건널때면 나를 비롯한 모든 승객들이 감사하는 마음에 젖는 것만 같다.” 매일 이 구간을 통해 출근한다는 아델 다그모리의 말이다.

레드라인의 열성 팬인 스튜어드 스티나는 지난 금요일, 센트럴 스퀘어에서 레드라인 케익과 지하철 모양의 캔드와 함께 파티를 열기까지 했다. “레드라인을 사랑하는 괴짜들의 파티다.” 스티나의 말이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열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성 싶다. 벌써부터 여름에 다가올 오렌지 라인의 111번째 생일을 맞아 자메이카 플레인에서의 성대한 파티를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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