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레이건 닮아가기로 대권 야망 |
보스톤코리아 2006-12-07, 00:17:14 |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를 당하면서 방향성을 잃자 롬니(Mitt Romney)가 다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의 긍정적 보수주의로 돌아가야 한다며 레이건을 자신의 벤치마크(benchmark)로 천명하고 있다.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은 많은 공화당원들이 존경을 표하는 대통령으로 애국적이며 세금 감면 및 작은 정부를 추구하는 정책을 펼쳤었다. 또한 도덕적 상대주의와 외교정책을 추구했었다. 롬니는 레이건을 자신의 영웅이라고 말해왔다.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롬니는 각종 행사에서 레이건과 흡사한 정책을 표방했다고 지적했다. 레이건의 보수적인 신념, 그의 희망적인 메시지, 그리고 심지어는 그의 농담, 스타일까지 닮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레이건과 롬니는 유사한 점이 있다. 이 두 인물은 자신이 소속된 주(캘리포니아와 MA주)에서 진보적인 진영에 반대한 철통같은 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이 두사람은 모두 헐리우드 배우같이 미남이며 또한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의회와 협력해 일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레이건의 수석 자문이었으며 공화당 전략가인 찰리 블랙은 “레이건은 워싱턴에 있는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에게 주지사로서 자신이 이루었던 것을 내세우며 이러한 아이디어를 워싱턴에서도 적용하겠다고 밝혔었다”고 말하고 이같은 면에서 롬니는 “레이건과 했던 것과 같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은 레이건을 모방하려는 롬니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롬니의 카리스마와 청중들을 설득할 수 있는 연설능력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정치 전문가들이 롬니를 2008년 대선 후보 중 “레이건 후계자”로 꼽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보스톤 글로브에 따르면 롬니가 자주 레이건이 과거에 했던 연설의 내용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레이건은 1980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후 후보 수락연설에서 “미국 역사상 한번도 미국은 존재에 위협을 주는 중대한 세가지 위협에 직면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었다. 세가지 위협은 방대한 지출, 소련의 위협, 외국 석유에 과도한 의존 등이었다. 이 연설과 흡사하게 롬니는 올해 아이오와 주에서 있었던 공화당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우리는 지하드의 공격을 받고 있고,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으며, 너무 많은 기름을 쓰고 있다”고 연설했다. 롬니는 낙태 문제에 있어서도 레이건과 유사한 입장이다. 레이건은 한 때 낙태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가 이후 강력한 반대론자로 변신했다. 심지어 롬니는 레이건에게 우스개 소리를 써주었던 캘리포니아 작가 제러드 영(Jared Young)이 그의 연설 작성에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고. 이처럼 레이건주의를 표방하는 롬니가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그러나 롬니만 레이건주의를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고 롬니의 최고 라이벌이 될 존 맥케인과 루디 줄리아니도 레이건과 유사한 톤의 연설을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강력한 대외 정책으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반면, 낮은 일자리 창출, 과도한 정부지출, 이라크 전쟁 실패 등의 부담을 안고 있어 낮은 지지율을 안고 있다. 반면 레이건 대통령은 공화당원들에게 거의 흠이 없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 물론 이란- 콘트라 사건 등으로 인해 그의 업적에 상당한 누가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2008년 대선은 누가 레이건주의를 잘 표방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면 아마도 그 제일선에는 롬니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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