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하락- 유학생들 씀씀이 달라진다
보스톤코리아  2006-12-06, 23:52:34 
IMF 당시 $1당 2,000원대였던 것, 920원대까지 내려
송금받는 학생들 여유돈, 한국 송금 한인들 부담돼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화가 계속되자, 금전적 여유가 생긴 유학생들은 씀씀이를 늘리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소비 행태가 변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IMF 직후 $1당 1,200원까지 올랐던 것이 지난 27일은 $1당 930원 이하 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IMF이래 최대 환율 하락이다.
한국의 부보님으로 부터 송금을 받아 생활하는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이같은 환율의 하락으로 송금액이 늘자 기쁜 목소리를 내고 있다.
IMF직후 부터 유학생활 중인 이선희씨는 "IMF 직후 당시는 정말로 환율이 높아 송금액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며 "요즘은 예전과 같은 송금액이라도 금액이 많아져 돈이 더 부쳐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결혼 후 남편과 함께 유학생중인 안아람씨는 "소득 없이 부모님께 송금을 받아 쓰는 것이 죄송해 한 푼이라도 아껴서 살려는 우리 부부에게는 환율 하락이 매우 좋은 뉴스가 아닐 수 없다."며 즐거워 하고 있다.
특히 거액의 학비를 한국에서 송금받는 유학생들에게 환율 하락은 커다란 경제적 이득을 주고 있다.
BU공부중인 유학생 홍찬석씨는 한해에 드는 학비가 거의 2만 5천불이라고 말하며 "처음 유학을 시작한 당시인 2002년에는 $1당 약 1200원 가량이던 환율이 현재는 930원 정도라며, 내년 학기를 위해 이번에 지불한 학비가 약 $7,000정도 절약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환율의 하락으로 여유돈이 생긴 일부 유학생들은 씀씀이를 늘려 쇼핑이나 외식등을 늘려, 소비를 늘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2년 전부터 보스톤에서 유학중인 서혜연씨는 "매달 $2,000씩 보내주던 생활비가 거의 2,200씩 들어오고 있다."며 "여유돈으로 예전 부터 사고 싶던 물건을 사기도 하고 쇼핑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것 보다 먹는 것을 좋아한다는 유학생 전현민씨는 "비싼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주로 집에서 해먹었는데 가끔은 외식도 하고 예전부터 비싸서 못먹던 것을 사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은 규모의 소비 행태에서 더 나아가 더욱 큰 규모로 자동차나 부동산의 구매를 고려하는 유학생들의 모습도 보여진다. 이는 환율하락을 계기로 생기는 환차익을 노려 투자의 목적을 염두해둔 것이다.
1년 정도 유학생활을 한 박정순씨는 "환율이 떨어지니 한국의 친구들이나 부모님께서 명품 가방 등을 사서 보내 달라고도 한다."고 말하며, 부모님께서는 "집값도 떨어지고 달러도 하락했으니 어차피 생활비에드는 렌트비를 줄이기도 하면서 투자의 가치도 염두해 여기에 집을 사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학생인 서유성씨는 "환율이 떨어질때 좋은 차를 하나 장만하는 것도 이득일 것 같아 부모님께 상의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반면에 유학생들 일부는 이같은 환율 변화에 별 영향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나빠지는 경기로 인한 취업시장의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랜 유학생인 이준씨는 "IMF때는 급격한 환율변화를 몸소 뼈저리게 느꼈으나, 요즘은 서서히 떨어지거 서서히 올라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내년에 졸업 후 미국에서 취업을 예정중인 정전웅씨는 "달러 하락이 경기 침체를 암시하는 것이라 취업의 기회를 얻기가 더 어려워 질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취업이 예정되어 있는 유학생 제임스 전은 "취업 후 몇년 뒤에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경제적 이득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환율 하락은 자주 한국으로 송금을 하거나 한국 출장이 잦은 한인들에게는 불리한 입장이 되었다.
특히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생활비를 매달 송금하는 홍성한(가명)씨는 "달러 하락이 계속되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100만원 정도를 보내드리려면 $800정도면 되던 것이 요즘에는 $1,100정도 보내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으로 송금이 늘어나는 시점인 연말에 이같은 달러 하락은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민 후 바빠서 한국에 자주 가지 못한다는 김영훈씨는 "연말을 맞이하여 친지들에게 보내 주려던 송금액이 생각보다 더 들게 _다"고 말했다.
10년 전 이민 온 이성웅(가명)씨는 자주 한국으로 출장을 가는데 "요즘 한국에서 신용카드를 긁으면, 예전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청구된다"며 달러 가치 하락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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