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하버드 자선 쇼 환호와 아쉬움
보스톤코리아  2011-10-18, 01:33:47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김연아의 연기 모습.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김연아의 연기 모습.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피겨 스케이트 2010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하버드에서 열린 자선 아이스 스케이트 쇼에 참가해 보스톤 첫 공연을 가졌다. 하버드 대학 브라이트 하키 센터에서 15, 16일 양일간에 걸쳐 펼쳐진 자선 아이스 쇼는 양일 모두 만원사례로 김연아의 인기를 반영했다.

하버드 학생들이 매년 주최하는 자선 아이스 스케이트 쇼 ‘이브닝위드챔피언(EWC)’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김연아 자선 공연은 입장권 발매 하루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양일간의 공연 마지막 순서에 출연한 김연아는 ‘Fever’라는 주제로 관능적이고 우아한 율동을 선보여 관중들의 찬사를 받았다. 관중들은 성숙미 물씬 풍기는 김연아의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약 4분간에 걸친 이번 공연에서 점프, 스파이럴 등 평소 그녀의 수준 높은 기량은 선보이지 않았다.

이날 공연을 본 미국인 엘리스 메캉키 씨는 김연아의 공연에 대해 “정말 쇼를 즐겼다. 김연아는 정말 대단했다. 그녀를 보러 온 보람이 있었다. 수년 동안 쇼를 봐왔고 비록 다른 많은 다른 스케이터들이 있었지만…(한국인들은)정말 그녀를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알링턴 카톨릭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강민석 군은 “너무 예뻤다. 고난도 연기는 안했더라도, 연기보다 얼굴 본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환호했다. 그러나 김연아의 과거 압도적인 공연을 기대하고 있었던 일부 한인들은 그녀의 평범한 공연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이브닝위드챔피언’은 1992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폴 윌리와 미 올림픽대표였던 하버드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에밀리 휴스가 공동사회로 진행했다. 이번 공연에는 캐나다 올림픽대표 숀 소이어, 미전국대회 1위 레이첼 플랫 등이 출연했으며, 1994년 올림픽 챔피언 옥사나 바이울은 일본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1964, 68년 두 차례 올림픽 챔피언을 지냈던 루드밀라 벨로소바, 올레그 프로토포뽀브 부부가 70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아하고 예술적인 공연을 선보여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세계의 피겨스케이트 선수들이 참가해 자선 아이스 스케이트 쇼 ‘이브닝위드챔피언’은 지금까지 41회 동안 2백 50만 달러를 모금해 지미펀드에 기부했으며 올해만 무려 1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모금했다.

이번 공연에서 장미꽃을 들고 코믹한 쇼를 보여주었던 2003년 미 대학 챔피언 브레이든 오버렛은 “정말 큰 이벤트다.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 사이에서 참가하고 싶어하는 권위있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고 하버드 크림슨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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