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한인교회 3년 만에 우승 탈환
보스톤코리아  2011-08-22, 16:49:34 
유한선 한인회장(좌측)이 캠브리지 한인교회 김태환 목사(우측)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유한선 한인회장(좌측)이 캠브리지 한인교회 김태환 목사(우측)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케임브리지 한인교회(담임목사 김태환)가 북부보스톤감리 교회(담임목사 김영환)를 제치고 3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지난 8월 13일 워터타운 소재 아스널 파크에서 개최된 뉴잉글랜드 한인회 주최 66주년 광복절 기념 한인친선 체육대회에서 케임브리지 한인교회는 소프트볼에서 1위, 족구에서 1위, 농구에서 2위, 배구에서 2위를 차지, 총점 100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MVP는 소프트볼에서 맹활약을 한 이기영 선수에게 돌아갔다.

지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북부보스톤 감리교회는 농구 1위, 배구 1위로 좋은 성과를 올렸으나 족구와 소프트볼에서 3위를 기록,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으며 보스턴 장로교회(담임목사 전덕영)는 족구, 소프트볼 2위, 농구와 배구 3위를 기록, 종합 3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에 출전한 보스톤 한인 축구 리그 팀은 4개 종목 모두 시합에 참가했으나 족구, 배구, 소프트 볼 모두 완패했고, 농구 종목만 결승에 올랐으나 부상자가 많아 기권했다.

이에 농구 3위에 머물렀던 케임브리지 한인교회가 결승전에 올랐다. 또한 다른 해와 달리 문수사는 농구 한 종목만 출전, 일찍 경기를 마치고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참가 팀이 적어 리그 방식으로 진행됐고, 북부보스톤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참가 인원이 적어 타 종목 경기에도 참가하느라 체력 소모가 컸다.

올해 케임브리지 한인교회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효자는 단연 소프트 볼. 앞서거니 뒷서거니 박빙의 승부를 겨루던 케임브리지 한인교회와 보스턴 장로교회 두 팀은 5대 5 동점으로 5라운드를 났고, 결국 7회 연장전을 거듭한 결과 2점 차로 케임브리지 한인교회가 승리를 거뒀다. 지난 해 4위에 머문 불명예를 씻은 것.

소프트 볼 승리로 케임브리지 한인교회의 종합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과 교인들은 환호하며 기뻐했고, 경기 내내 선수들과 함께하며 격려를 보낸 김태환 목사를 헹가레 쳤다.

김태환 목사는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이루어 낸 결과”라며 기쁨을 표했다.

족구 또한 케임브리지 한인교회가 지난 해에 이어 2연승을 차지, 그동안 문수사와 사랑의 교회가 주고 받았던 지존의 판도가 바뀌었다.

특히 이순규 전도사의 활약은 족구계 새로운 황제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들 팀과 맞섰던 축구 리그 팀원들이 “선수 출신임에 틀림 없다. 그 분이 있는 한 다른 팀은 전멸할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이 전도사의 파워풀한 개인기는 화려했다.

20대 청년들의 전유물인 농구와 배구에 비해 연령 대를 초월해 참가할 수 있는 족구는 올 해 역시 20대부터 4~50대가 참가했다.

한편 농구와 배구에서만큼은 10대 후반~20대가 주 선수 층을 이룬 북부보스턴 팀이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단연 선두를 달렸다.

20대의 파워풀한 북부보스톤 농구 팀은 탄탄한 조직력과 오랜 기간 연마된 실력으로 다른 팀들을 앞섰다. 반면 이 팀과 결승을 놓고 겨뤘던 케임브리지 한인교회 팀은 연령 층이 30대까지로 구성돼 체력에서 뒤쳐졌으며 연습 기간 또한 짧아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올해 경기는 지난 해와 달리 선수들의 경기 의식이 많이 향상된 해였다. 승부욕보다는 친선에 역점을 두고 페어 플레이 정신으로 임한 만큼 선수들의 몸싸움은 거의 없었다.

배구 또한 튼튼한 팀웍과 체력, 그리고 오랜 전통을 지닌 북부보스톤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 철옹성의 고지를 자랑했다.

대회를 마친 후 북부보스톤 팀을 이끈 안병학 전한인회장은 “사고 없이 잘 치른 경기였다’며 “각 교회별로 각 종목 별 팀을 구성해 관리하고 선수들을 육성해 나가면 체육대회가 한층 더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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