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당선 감격
보스톤코리아  2006-11-21, 23:36:26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서인가, 패자의 마음을 잘 알아서인가. 당선결과를 안 순간 안병학 후보는 웃음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눈물이 글썽였다.  환호 이전에 김양길 후보를 후보를 찾아가 껴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호 2번 안병학 후보 35대한인회장 당선


지난 1998년, 2000년에 이어 2006년 세번째 한인회장에 도전장을 내민 기호 2번 안병학 후보가 투표한 유권자 65%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8년만에  한인회장 꿈을 이루었다.
11월 12일 일요일 우번(Woburn, MA)소재 투표장에서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총 10시간에 걸쳐 실시된 한인회장 선거에는 총 1243명의 유권자가 챰여해 투표한 결과 기호 2번 안병학 후보가 806표, 기호 1번 김양길 후보가 416표(33%)를 획득, 390표 차이로 당선이 결정됐다. 안병학 후보의 득표는 역대 선거중 최다 득표다.
이번 선거에는 지난 1998년 1390명, 2000년 1244명의 참여에 비해 가장 적은 한인들이 참여했지만 3주의 선거운동기간, 그리고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결코 적지 않은 수여서 한인사회의 관심도를 여실히 반영했다.
투표가 마감된 후 7시 20여분부터 시작된 개표는 7시 48분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1차 개표가 끝났으며 양 후보측 참관인이 재검표를 끝낸 후 선관위는 개표장에서 투표결과를 1차로 발표하고 투표용지들을 다시 봉인한 후 서규택 선관위장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들에게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98년 175표, 2000년 115표 차 등 박빙의 표차로 결과가 갈렸던 과거 선거와는 달리 비교적 큰 표차이로 승부가 갈렸기에 선거 마감시간이 가까워지자 안병학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은 거의 승리를 예감하는 표정이었다. 개표가 시작되자 불과 10여분만 양후보측의 득표가 확연하게 차이가 났으며 취재중이던 주간연예스포츠의 방영식기자는 “이렇게 초반부터 크게 표차이가 벌어질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같은 반응은 이날 결과를 지켜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당선이 발표된 후 안병학 한인회장 당선자는 “선거에 최선을 다했었습니다. (김양길후보가) 워낙 존경하던 분이었기에 굉장히 심적으로 부담이 커서 중간에 상당히 갈등을 많이 했었습니다. 결과가 이렇게 됐는데 앞으로 한인사회가 화합을 하는 차원에서 (김후보를) 큰 회장님으로 모시고 (김후보의)각종 정책을 이어받아 제가 수석부회장, 그런 입장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고 비교적 차분하게 입장을 발표했다.
김양길 후보는 안병학 후보에게 축하를 전한 후 “제가 최선을 다해서 한 번 해보려구 했고, 이번 선거를 통해서 한인회가 좀더 활성화 되고 또 새로운 한인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고 담담한 웃음으로 소감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개표 발표 순간, 안병학 후보는 가장 먼저 김양길 후보를 찾아 인사하고 또 감사와 위로를 정했고 김양길 후보도 이를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과거 선거후 상대 선거진영과 상당기간 서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전례를 타파하는 새로운 면모.
서규택 선관위원장은 “양후보가 최선을 다했고 예전과 같이 양후보측이 서로서로 서먹해하지 않고 격려해서 보기 좋았다. 최근 들어 세번째 투표여서인지 한인들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안병학 후보를 누르고 31대 한인회장으로 선출됐던 이병철 전 한인회장은 “그동안 선거를 통해 한인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매듭이 있었는데 이번 선거가 그 매듭을 하나 푸는 첫번째 과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개표장 참관인으로참석한 조영태 현 한인회장은 “한인회를 잘 부탁한다. 한인회를 잘 지키고, 열심히 봉사하며 우리가 했던 것을 더 열심히 잘 하시길 바란다”고 안병학 후보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영선 주 보스턴 총영사는 16일 “그동안 다양한 경륜을 쌓고 동포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를 해온 안병학 회장께서 뉴잉글랜드 한인회와 우리 한인사회 발전에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총영사관도 동포여러분들과 함께 한인회에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한인회장 선거 결과
              투표인원         당선          낙선         표차  
1988년         1390        776        601        175
2000년        1244        678        563        115
2006년        1243        806        416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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