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지배구조 개선 논란 |
보스톤코리아 2006-11-15, 02:13:14 |
모건스탠리, 이사진에게 강력히 비난해
최근 뉴욕 타임스(NYT)의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스톤 글로브가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NYT의 올해말 예정된 이사진 선임을 앞두고 주요 주주인 모건 스탠리가 '불합리한 지배구조'에 반발, 투표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현재 뉴욕타임스의 주식이 두 가지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하나는 현재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아서 슐츠버거 2세 일가가 90% 가량을 보유, 이들 주식 보유자들이 전체 이사진의 70%를 선임할 권리를 갖고 있다. 그밖의 다른 주식의 주주들은 나머지인 30%만을 선임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은 회사의 경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30%의 이사진 교체 이외에는 달리 대응할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몇년 사이 인터넷의 눈부신 발전으로 신문 산업이 불황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기존 NYT 경영진의 대처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 일부주주들의 시각이라고 보도했다. NYT 주식의 7.6%를 보유하고 있는 모건스탠리는 NYT 이사진에게 보고서를 통해 현 지배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금의 구조는 비효율적인 관리와 형편없는 재정적 성과로 이어지며 또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것. 특히 보고서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언론 산업에서, 성과가 좋지 않은 만큼 제대로 된 구조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YT측은 "각 이사들은 모든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일하고 있으며 자사의 경영 관습은 기업에 요구되는 최고 기준에 부합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NYT의 지배구조 담당자인 론다 브라우어는 “슐츠버그측의 피신탁인만이 회사 구조를 변경할 수 있지만 피신탁인들은 그렇게 하겠다는 어떠한 의사 표시를 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캐서린 매디스 대변인도 “이 지배구조는 회사가 공개되기 이전인 1969년에 마련된 것으로서 우리 회사는 2중 주식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주주들에게 분명히 밝혀 왔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런 2중 주식 시스템은 신문사를 외부에 자유롭게 하고, 공공 복지를 위해 전념할 수 있도록하기 위한 조치 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엘마스리는 “2중 주식 시스템은 회사의 경영 악화 상황에서도 회장겸 발행인인 아서 슐츠버그 2세 등 최고 경영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일 뿐” 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엘마스리는 올해 예정된 주주선임에 투표권 행사를 유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노스이스턴 언론대학원의 스티븐 버거드 원장은 "이 문제는 주주의 기대와 양질의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가치 사이의 근본적인 갈등의 또다른 사례"라고 말했다. (서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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