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과 점(占) : 유교의 천 사상 3 |
보스톤코리아 2010-11-22, 13:56:52 |
그러면 참말로 하느님은 실제로 존재하며 하늘에 임재하시는 천제를 두고 하는 말일까.
시경 의 대아, 증민편에 보면 천(天)은 증민(烝民) 즉 인민을 낳았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러나 유교 경전에서는 하늘의 창조적인 능력과 그 위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대 송나라의 대유학자 소강절(邵康節)은 말하기를 “천청 적 무음 창창 하처심 비고 비원 도지 재인심(天聽 寂 無音 蒼蒼 何處尋 非高 非遠 都志 在人心)이라고 하였다. 즉 하늘이 들으심이 고요하고 소리가 없는데 푸르고 푸른 저 하늘 어디서 찾을고. 높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도무지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현실적으로는 얘기가 되는 말이다. 그러나 소옹(그의 호임)은 눈에 보이는 하늘만 알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 즉 하느님은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그 하늘은 푸르고 푸른 하늘이 아니라 영상의 신비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플라톤주의 철학자들은 말하기를 하늘은 이데아의 영원한 세계라고 하였다. 즉 우리기독교인들이 믿는 바와 같이 죽은 후에 하늘로 올라가 영원한 복락을 누리게 되는 천상의 세계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실제의 세계라는 것이다(서양철학사, 러셀 저, p 284 참조).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동양 철학에서는 천(天)을 하느님으로 말해왔다. 그런데 기독교의 전래 이후로는 유일신이라 하여 하나님으로 통한다. 그래서 이후부터는 기독교의 정신에 따라 하나님으로 표현한다. 영국의 대철학자 러셀의 세계철학사에 보면 신플라톤주의 철학의 시조라고 일컫는 푸로티노스(204~270) 편에 “영광이 빛나는 영원한 세계를 찬양한 노래” 라는 시 한편이 실려 있다. 우리들의 숭고한 명상을 드리어라 미혹하지 않고 때묻지 않은 우리의 찬양 노래를 사파이어 청옥(청옥)의 옥좌 앞에서 그 위에 앉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노래여 얼마나 아름답고 황홀한 노래인가. 그런데 러셀은 이 노래의 원작자가 누구인지를 밝혀주지 않았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분명 이태리의 시인 탄테(1265~1321)의 ‘신곡’ 천국편에 실려 있는 성시인 것 같다. 그런데 이 노래의 원문을 얻어보지 못하여 일본어 번역을가지고 필자가 중역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육체적 형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볼 수 없고 또 귀로 그 음성을 들을수 없다. 신약성경의 마태복음 제 5장 8절에 보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다.” 라고 하였다. 마음이 순진하고 경건하며 때가 묻지않은 깨끗한 사람이라 하나님을 볼수 있다는 것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믿을 수 있고,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생각이 부족한 얘기이다. 참지식은 논리적으로 오류나 잘못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감각을 초월한 영원의 세계에 대한 지식도 오류가 있을 수 없다. 우리 한국인은 천년을 두고 유교사상의 영향을 받아 왔다. 그것도 시대가 바뀌면서 많이 퇴색 되었다. 주역(周易)은 글자 그대로 두루 바뀐다는 뜻이다. 이세상의 모든 것은 다 바뀌게 마련이다. 한내서왕, 시지절이 바뀌고 상전이 벽해가 되며 산천초목이 계절에 따라 바뀌고 생존 불능의 것은 자연도태되고 천지의 기운을 받지 못하는 생물은 멸망하고 만다. 이 세상의 것은 모두 바뀌며 진화되게 마련이다. 그것이 곧 천의(天意) 하나님의 뜻이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전통이라고 해서 다 아름답고 귀한 것은 아니다. 재래의 무속이나 풍속도 시대의 변천에 따라 퇴폐한 것으로 이제는 미풍양속이 아니라는 것이다. 쓸모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새롭고 유익한 것은 기꺼히 받아 들여 신진대사를 이루어야 한다. 하지만 변하여 새롭게 되는데는 응분의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한다. 출애굽의 고난과정이 그것을 잘 반영한다.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이 아니겠는가. 진인사대천명 즉 사람으로서 할 도리를 다하고 천명을 기다리라는 말이다. 천명에 대하여는 뒤에서 다시 말하자. 백린 (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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