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부상에서의 생존율, 여성이 우월”
보스톤코리아  2010-11-01, 12:23:5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선윤아 인턴기자 =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약하다는게 보통의 인식이다. 하지만 육체적인 외상을 입었을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생존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존스홉킨스대학 아딜 하이더 조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다른 조건들이 똑같을 경우 생명에 지장이 있는 육체적인 위기상황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생존율이 14%나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치명적인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4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연령과 호르몬 수치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조사대상자중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남자는 29%가 사망한 반면, 여자 어린이는 24%만이 목숨을 잃었다.

13세부터 64세까지는 남성과 여성의 사망률이 각각 34%, 31%로 역시 남성이 더 높았다. 65세 이상에서도 남성사망률은 36%로 여성의 31%보다 5%포인트 높았다. 연령, 외상의 종류의 심각성 등을 고려할 경우에는 절대적인 차이가 무려 14%로 벌어져 여성의 생존율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더 조교수는 “여성은 약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지만, 육체적인 외상을 입었을 경우 살겠다는 의지와 집착력이 여성에게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마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진화됐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성과 남성간의 생존율 차이는 성호르몬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하이더 조교수는 “여성호르몬의 경우 외상을 이겨내고 정상적인 육체로 돌아가려는데 기여하지만, 남성호르몬은 오히려 생존의지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이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 또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여성만의 능력도 생존에 대한 의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하이디 조교수는 “응급상황에 처한 남성 환자의 경우 일시적인 성호르몬 조절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번 논문은 ‘외상(Trauma) 저널’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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