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조합 오바마 – 클린턴
보스톤코리아  2010-10-10, 15:22:22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이 차기 대권에서 함께 나올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이 차기 대권에서 함께 나올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되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오는 2012년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시나리오가 정치권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조 바이든 현 부통령이 클린턴 장관과 자리를 바꿔 클린턴이 차기 부통령 후보로 나서야 민주당에 승산이 있다는 것. 그러나 백악관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지난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 클린턴’ 조합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1970년대 초 워터게이트 사건 기사로 퓰리처상을 받았던 우드워드는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보좌관들 가운데 일부는 차기 대선에서 오바마 – 힐러리 조합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때 클린턴 장관을 지지했던 여성과 라틴계 유권자, 퇴직자들의 지지가 필요하며, 따라서 클린턴과 바이든이 자리를 바꾸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드워드는 “흥미로운 점은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클린턴 장관이 2016년 선거에서 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클린턴이 2016년이면 69세가 되지만 이는 1980년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보다 젊은 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6일 CNN방송에 출연해 이른바 드림 티켓으로 불리는 ‘오바마 – 클린턴’ 조합에 대해 “현재 백악관 내에서 어느 누구도 그 같은 가능성에 대해 토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깁스 대변인은 이어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이 훌륭히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으며, 클린턴 국무장관의 업무 수행에도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깁스 대변인은 바이든 부통령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항간의 관측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전날 경제 전문지 포춘이 주최한 여성 행사에 참석해 “그런 보도를 접하고 믿기지가 않았다”면서 “나는 이런 보도를 무시하고 계속 업무에 정진하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일에도 관심을 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왜냐하면 우리에게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바이든과 클린턴) 모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 클린턴 시나리오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클린턴 장관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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