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유출 사고 5개월 만에 종료
보스톤코리아  2010-09-24, 20:10:17 
딥워터 호라이즌 호의 화재 사고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가 시작 되었다
딥워터 호라이즌 호의 화재 사고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가 시작 되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 152일 만에 해저 유정이 완전 밀봉 되면서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되었다. 연방 정부는 지난 19일 원유 유출 사고 대책 팀 책임자인 테드 앨런 해안 경비 대장을 통해 사고 유정의 밀봉 작업이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앨런 대장은 봉쇄 작업이 완료된 마콘도 252 유정의 원유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압력 측정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전 5시 54분을 기해 “효과적으로 밀봉 됐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석유회사 BP는 18일 성명을 통해 “사고 유정 옆에 굴착한 감압 유정을 통해 사고 유정인 마콘도 252의 봉쇄 작업을 완료했으며, 원유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압력 측정 실험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한 우리의 대응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환경 재앙으로부터 멕시코만의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기까지는 앞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는 지난 4월20일 밤 유정 위에 설치돼 있던 시추 시설인 딥워터 호라이즌 호가 폭발하면서 시작 되었다. 이 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11명의 근로자가 숨지고, 사고 발생 이틀 후에 시추 시설이 해저로 추락하면서 유정에서 대규모로 원유가 유출 되었다.

BP는 사고발생 후 85일 만인 7월15일 진흙과 시멘트를 유정 내로 주입하는 작업을 통해 원유 유출을 차단했다. 이후 고장이 난 폭발 방지기의 교체에 이어 16일 감압 유정 굴착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감압 유정 내 관을 통해 진흙과 시멘트를 사고 유정 내로 주입해 사고 유정을 완전히 밀봉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원유 유출 사고가 5개월 만에 일단락 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멕시코만 일대 환경 피해의 수습과 복구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각종 손해 배상 소송도 잇따를 전망이다.

연방 정부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490만 배럴(2억600만 갤런)의 원유가 유출됐고, 이 가운데 80만 배럴(3,360만 갤런)의 원유가 회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방 야생동물보호국은 이번 사고로 인해 모두 4,676마리의 조류가 수거된 가운데 이 중 3,634마리는 죽어 있었고 1,226마리의 조류는 기름에 오염된 채 수거됐다고 발표했다. 또 멕시코만 일대의 해산물도 상당수 오염 되어 상당 기간 어획 활동이 금지되는 등 환경 재앙이 발생했다.

BP는 원유 방제를 위해 지금까지 95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200억 달러의 피해 보상 기금을 내놓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BP는 앞으로 발생할 수백억 달러의 벌금과 소송 비용을 물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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