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요리 한국어 강좌
보스톤코리아  2010-09-13, 15:47:11 
월터리 씨가 학생들에게 요리 수업을 가르치고 있다
월터리 씨가 학생들에게 요리 수업을 가르치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최선희 기자 = 파타이, 태국 카레, 베트남식 만두, 마파두부, 굴소,스 청경채. 한식 외 색다른걸 찾고싶으면서도 그래도 익숙한 것이 좋을 때 자주 찾는 이 아이템들.

별거 아닌 같아 친구라도 불러 생색 좀 내려 인터넷도 찾아보고 요리책도 찾아봤다. 재료에 소스도 다 사고 시키는 대로 한 것 같은데 어찌하여 그 맛이 안나는것일까? 오이스터 소스란 정말 굴이 들어가서 그런 것일까? 불이 더 강해야 했을까?... 결국은 다시 레스토랑의 전화번호를 집어 들고 만다.

이젠 걱정 끝! 어릴 때부터 몸에 밴 해박한 조리상식과 요리수업 15년 경력의 선생님에게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하바드 스퀘어에 소재한 캠브리지 문화센터에서 동양요리에 관한 대부분의 코스를 맡아서 가르치고 있는 월터 리(Walter Rhee) 씨가 한국어 수업을 개설했다. 그의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나 한국어로 꾸준히 진행되는 요리수업이 없다는 안타까움에 작년부터 한국어로 가르치는 수업을 제안, 개설하여 동남아 요리와 중국요리를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그는 외국인에게 한국요리를 가르치며 한식에 대한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다.
꾸밈없는 요리를 추구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자신의 소질이 미치는 한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자신에 대해 소개를 해달라.
7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현재 Food Writer로 음식에 대한 기사와 하와이 음식탐방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 (금년 12월 출판 예정). 하와이와 보스톤에서 정기적으로 요리를 가르치며 주말에는 food tour guide도 한다. Cornell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은 수산학을 연구하다가 이후 식품학으로 전향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다.

처음에 요리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외교관 출신이신 아버지를 따라 동남아시아를 7살때 부터 돌아다니면서 동남아시아 각 나라의 토종음식들을 접하게 되었다. 중국 또는 월남출신 가정부들이 자기나라 음식들을 손수 지어주는 것을 먹으면서 자라 오늘날 풍부한 음식 지식의 바탕이 되었다. 또한 한국대사관서 외국 귀빈 초대석을 위해 만든 우리나라 전통음식의 진수를 맛보게 되었다.
돈이 항상 모자랐던 학생시절 무료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15살때 부터 식당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접시 닦기, 웨이터 보조 (bus boy), 웨이터, 조리사, 그리고 주방장까지 해보았다.

Teaching을 시작하게 된 계기?
딸이 초등학교 때 주일 학교를 아빠가 안 가르치면 가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4년동안 가르치는 것을 시작했다. 재미있는 수업방식으로 소문이 나서 아이들이 다른 반으로 가지 않고 내 수업으로만 와 내게 가르치는 것에 소질이 있다는 걸 알았다. 보스톤에서 미국 수산회사 한국수출 담당 전무로 일할 무렵 어느 한국수산회사의 사기문제에 책임이 전가되어 1996년 해고당하고 직장을 구하던중 Cambridge Center for Adult Education (CCAE)에 지원하여 풍부한 음식경험과 해양 생물학 배경을 토대로 수업을 맡기 시작했다.

생선초밥(Sushi), 보스톤의 동양 맛집 탐방 (Boston’s Best Unexplored Asian Restaurants), 조개 및 갑각류 요리 (Shellfish Savant), 동양음식 에피타이저 (Asian appetizer feast). 이렇게 4과목을 중심으로 시작한 게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이 늘어나 11가지 과목으로 늘어났다. 15년 동안 지금까지 줄곧 가르쳐왔다. 8년 전에 하와이로 이사했는데 Cambridge Center에서는 계속 요구하여 매년 보스톤에 와 10가지 요리과목을 11일안에 가르친다.

레스토랑을 오픈하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은 없는가?
전혀 없다. 식당 사업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고된 분야라고 생각한다.

월터리 씨의 수업을 듣고있는 학생들의 태도가 진지하다
월터리 씨의 수업을 듣고있는 학생들의 태도가 진지하다
 요리에 대한 자신의 철학이나 스타일이 있다면?
각 재료들의 향, 재질, 촉감, 씹히는 맛, 요리할 때 나는소리 등 모든 부분에 집중하여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을 다 응용하는 것이 내 요리의 철학이다. 그리고 호기심 없이는 발전할 수가 없다는 것이 또한 나의 철학이다.
내가 가르치는 스타일로는 왜 이렇게 요리를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의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편이다. 가령 왜 무엇부터 먼저 집어넣어야 되는지, 왜 무슨 기름을 써야 되는 지 등 요리법과 과학을 연결시켜 간단하게 가르친다.

한국어로 진행되는 요리수업이 생겼는데 누구의 아이디어였으며 어떤 취지에서였는가?
사실 작년에 처음으로 시도했다. 스페인 요리강사가 스페인어로 요리 강습하는 걸 보고 한국어라고 안될 게 없다 생각했다, 특히 보스톤에서 한국사람들을 상대로 꾸준히 요리를 가르치는 곳이 없어 시작하게 되었다.

요리를 가르칠 때마다 "아 이건 정말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구나" 하고 항상 느낀 점이 있다면?
레시피에 나와있는 모든 재료가 절대적이 아나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불고기 양념에 생강이 안 들어 가도 상관이 없다는 것. 그리고 재료와 시간이 많이 들어가면 더 맛있는 요리가 된다는 오해도 많다.

한국음식 수업에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등록하며 그 사람들이 한국음식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있다면?
한국음식점에서 처음 한국 음식을 맛본 후 직접 만들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과 한국에서 살아 본 사람들이 수업을 등록한다. 다른 동양음식들 비해서 노출이 적어서인지 불고기, 갈비, 김치외엔 중국하고 일본 요리하고 비슷하다고 믿는 이들이 많다.

이번에 CCAE에서 가르치는 수업들 한가지만 빼고 나머지는 영어로 진행됨.

Speedy Asian Cooking [Taught in Korean] (초스피드 동양요리. 한국어로 진행됨 )
1 Thursday, 6:00-9:30 pm. 9/23/2010

Ultra-Fast Asian Meals in 19 Minutes or Less (19분내 만들수 있는 동양 속성 요리)
1 Friday, 6:00-9:30 pm. 9/24/2010

Northeastern Chinese Dishes (중국 북방 요리)
1 Saturday, 10:00 am-1:30 pm. 9/25/2010

The Only Korean Cooking Course You’ll Ever Need (한국 요리 입문)
1 Sunday, 11:00 am-2:30 pm. 9/26/2010

Bizarre Asian Foods — Mmmm (겉과 속 다른 동양 음식)
1 Monday, 6:00-9:30 pm. 9/27/2010

Oodles of Noodles (국수 천지)
1 Tuesday, 6:00-9:30 pm. 9/28/2010

More Ultra-Fast Asian Meals in 19 Minutes or Less (19분내 만들수 있는 동양 속성 요리 2부)
1 Thursday, 6:00-9:30 pm. 9/30/2010

The Rare Korean-Chinese Feast (한국식 중화요리)
1 Friday, 6:00-9:30 pm. 10/1/2010

Boston’s Best Unexplored Asian Restaurants (보스톤의 동양맛집 탐방)
1 Saturday, 10:00 am-2:00 pm. 10/2/2010

Kitchen Science 101 (조리과학 101)
1 Sunday, 10:00 am-1:30 pm. 10/3/2010

더 많은 정보를 위해서는 www.ccae.org/catalog.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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