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클리와 브라운 첨예한 토론 정반대 성향 노출
보스톤코리아  2010-01-16, 22:59:30 
토론회장에 들어서고 있는 마타 코클리 후보와 스캇 브라운 후보
토론회장에 들어서고 있는 마타 코클리 후보와 스캇 브라운 후보
( 보스톤 =보스톤 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마타 코클리 민주당 후보와 스캇 브라운 공화당 후보는 선거를 1주 앞두고 열린 TV후보 토론에서 상대방의 부정적 이미지를 끌어내는 동시에 자신의 장점을 내보이기 위해 첨예한 토론을 벌였다.

11일 월요일 매사추세츠 주립대 보스톤 캠퍼스(Umass-Boston)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양 후보는 건강보험 개혁, 세금, 국가 안보, 실업 , 낙태 문제 등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케네디 연구소가 후원하고 하버드 케네디 스쿨 교수이자 언론인인 데이비드 고겐이 사회를 맡아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진보의 사자’로 불리던 고 에드워드 케네디의 유고로 공석이된 상원의석을 결정하기 위한 토론회에서 마타 코클리 민주당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건강보험 통과를 위한 상원의 60번째 찬성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캇 브라운 후보는 반면 41번째 반대표를 던질 것이며 건강보험안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세로 분류된 스캇 브라운 후보는 계속 공격적인 자세를 견지하며 공세를 퍼부었고, 마타 코클리 후보는 비교적 냉정함을 지키는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의석을 잇는 선거이기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생각을 의식한 스캇 브라운 후보는 “(케네디의원)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지만 이 의석은 결코 케네디의 의석이 아니다. 또한 민주당의 의석도 아니다. 이 의석은 바로 국민의 의석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국가 안보에 관한 날카로운 대립시각을 선보였다. 스캇 브라운은 마타 코클리가 테러리스트들을 민간 법정에서 재판하는 것을 찬성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증파를 반대한 것을 두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우리는 지금 전쟁중에 있다. 공항에서도 샤핑몰에서도 전쟁중에 있다. 나는 (코클리의)일부정책에 대해 두려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브라운 후보는 공격했다.

코클리 후보는 “우리의 병력을 어느 곳에나 파견해야 한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누가 도데체 순진한 것인지 분명히 하자”며 병력 파견에 대해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세금 문제에서 마타 코클리 후보는 공세를 취했다. “브라운 후보는 부자들에게 많은 것을 주었던 부시 체니 시절로 돌아가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며 경제의 몰락을 유도했던 부시-체니와 스캇 브라운 후보를 연결시키려는 시도를 했다.

스캇 브라운은 “코클리 후보는 부시와 체니를 상대로 선거활동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스캇 브라운이다. 나는 렌텀에 살고 있으며 트럭을 몰고 있다”며 자신을 부시-체니와 연상시키는 것을 차단했다.

한편 지난 2005년 병원이 종교적 이유로 강간범에게 사후 피임약 처방을 거부할 수 있는 법안을 브라운 후보가 찬성했던 점을 들어 마타 코클리 후보가 이에 대해 질문하자 스캇 브라운 후보는 명확하게 답변하기를 회피했다.
또한 브라운 후보는 기후 변화에 대해 “기후변화는 항상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인공인지 자연적인지 논란이 있다. 아마도 두가지가 같이 원인이 된 것일 수도 있다”고 기후변화협약 등에 대한 반대의견을 내보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양당 후보 외에도 조셉 케네디(케네디가와 무관) 무소속 후보가 나와 모든 문제는 세금인상 인하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지출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을 했다.

이날 토론회는 뚜렷한 승자와 패자가 없었으며 주요 언론들도 승패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격적인 면에서나 재치있는 답변 그리고 치밀한 준비에 있어서는 스캇 브라운 의원이 앞섰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낙태와 관련, 마타 코클리 검찰 총장이 날카롭게 몰아세우자 브라운 후보는 “내가 당신의 법원에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피고가 아니다”며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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