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선거 의외의 접전, 당혹스런 민주당
보스톤코리아  2010-01-16, 22:38:00 
11일 후보토론회 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는 마타 코클리 후보와 스캇 브라운 후보
11일 후보토론회 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는 마타 코클리 후보와 스캇 브라운 후보

압도적 승리 예상 마타 코클리 진영 흔들
스캇 브라운 후보 하룻밤에 1백 30만불
위기 느낀 오바마 대통령 전격 보스톤 방문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MA주 연방 상원 보궐선거가 의외의 접전을 벌이면서 민주당 측을 당혹케 하고 있다.

선거 초반에만 해도 민주당 후보의 낙승이 예견됐었다. 민주당 후보인 마타 코클리MA주 검찰 총장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마타 코클리 후보를 연방 상원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MA주민의 3분의 2가 민주당원인 민주당의 텃밭에서, 임종할 때까지 건강보험 개혁을 추진했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의석을 채우는 선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의외의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선거를 일주일 앞둔 보스톤 글로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타 코클리 후보는 스캇 브라운 후보에게 무려 15%차이로 앞서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2일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타 코클리 후보는 49%, 브라운 후보는 47%로 단지 2%차이 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무센은 이에 앞선 5일 여론조사에서 마타 코클리 후보가 9%로 리드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라스무센 여론조사는 일반적인 여론조사에 비해 약간 친 공화당성향을 띠지만 조사의 신뢰도에는 어느 정도 평가를 받는 여론 조사다.

이번 선거는 건강보험안의 통과를 두고 대리전을 치르는 양상이기 때문에 미 전역의 관심이 MA주로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하는 경우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 공화 양당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승부 처가 됐다.

최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와 11일 후보 토론회에서의 선전은 스캇 브라운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스캇 브라운 후보는 지난 화요일 후보 토론회 이후 24시간 만에 무려 1백 30만불의 선거자금을 MA주를 비롯 미국 전역에서 거둬들였다.

이에 대해 마타 코클리 후보는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골수적인 보수지지자들이 전국민 건강보험을 위한 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총력 저지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스캇 브라운의 선거자금 모금을 폄하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마타 코클리 후보 진영에서는 15일로 예정되어 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 덧붙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지원 유세를 종용하고 있다. 당초 보스톤 방문을 고려치 않던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가 점차 위태로운 정국으로 흐르자 17일 전격 보스톤 방문을 결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놓치게 되는 경우 민주당으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받게되는 것은 안정적인 의석확보에 실패함으로서 물론 향후 정국을 풀어나가는데 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어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진보 성향의 보스톤 글로브는 12일자 인터넷 판을 통해 마타 코클리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보스톤 글로브는 지지 이유에서 “마타 코클리 후보가 아동 학대 범죄를 다루는 검사 역할에 충실히 해냈으며 변호사 처럼 충분히 생각하며 일을 처리하는 후보”라고 평했다.

하지만 글로브는 “마타 코클리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계속 이어가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건강보험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보장하는 역할”이라며 근본적인 지지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보수성향의 보스톤 헤럴드는 12일자에서 스캇 브라운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헤럴드는 “스캇 브라운은 41번째 상원표로서 상원에서 민주당의 절대다수(Super-majority)를 깨뜨리고 민주당 주도의 정국운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원인 김성군 전 시민협회장은 “스캇 브라운이 개인적으로 좋은 사람인 것은 알지만 건강보험 개혁 등 오바마의 개혁정책을 지지하기 때문에 마타 코클리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정현웅 씨는 “건강 보험개혁의 기수였던 고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경선 승리자의 승리는 따논 당상인 것으로 보였는데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김은한 본지 칼럼니스트는 “스캇 브라운은 한인들의 상황을 아주 잘 이해하고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브라운 후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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